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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기회로 생각하고 들어가시는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주의환기 차원에서 글 올려봅니다. 투자는 온전히 본인의 몫이므로 제 글을 읽으시고, 일리가 좀 있다 싶으시면 좀 더 기다리셨다가 들어가시고, 곧 기술적 반등이 있을꺼라는 믿음이 있으시거나, 어짜피 난 분할매수라고 생각하시면 본인의 생각대로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현재 두개의 전쟁이 진행중이라서, 적어도 하나의 전쟁이 끝나고 나서 들어가야 변동성이 줄어들것으로 보입니다. 첫번째 전쟁은 모두다 아시는것처럼 바이러스와의 전쟁입니다. 아마 광역적이고도 꽤 지속되는 전쟁이 될 것입니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안정성있는 치료제가 확인되고, 백신이 개발되면 끝날것이며, 모든 전쟁이 그랬듯이 오히려 더 활발한 소비가 생겨나면서 살아남은 1등 기업들이 도퇴된 기업들의 시장을 독점하면서 주식도 회복될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어느정도 감소되어 연금, 진료비 등 노인인구에 집중되었던 자금들이 경제가 활성화 될 수 있는 방향과 소비로 돌면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나아질 것입니다.) 두번째 전쟁은 에너지 전쟁(미국패권주의)입니다. 소련붕괴 이후, 천조국 미국은 거칠것이 없었죠. 부족함이 없는 미국에게 단 하나 부족한 아킬레스 건은 바로 에너지(원유)였습니다. 대규모 생산과 소비의 나라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중요하기에, 미국은 국제경찰 노릇을 하며 에너지확보를 위해서 전세계의 분쟁에 개입해왔습니다. (이차세계대전에서 일본의 미국 침공도 미국을 패망시키고자 일으킨게 아니라 결국 미국의 원유 쪼이기를 타계하지 않고서는 중국과 동아시아의 일본제국주의 유지가 될 수 없었기에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기 위한 선택이였죠..) 그러던 천조국에게 다시 신은 또 은총을 베푸시니.. 2010년대 초반 바로 셰일가스(오일) 개발입니다. 미국이 셰일가스로 에너지 자급이 가능해지니, 오일 종주국인 OPEC 특히 맹주인 사우디는 최대 고객이 빠져나가는것을 두고 볼 수 없습니다. 더 문제는 최대의 수요처가 오히려 공급처로 바뀔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석유 카르텔이 깨질 수 있는.. 정말 목에 칼이 들어오는 상황입니다. 가뜩이나 러시아 원유생산이 늘어나면서 OPEC가 OPEC+가 된것도 탐탁찮은판에 저놈의 셰일을 지금 작살내 놓지 않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환이 될게 뻔합니다. 원유를 마구 푸기시작합니다. 공급과다로 셰일가스의 생산단가(70~80달러)보다 더 싼 30달러 밑으로 유지시켜서 셰일파산을 유도합니다. 이때 유탄맞고 베네수엘라 맛이가고, 러시아도 디폴드 직전까지 죽다 살아납니다. 물론 OPEC, 사우디도 내상을 깊게 입고, 결국 아람코로 상장하게되며, 사우디 왕자 맘대로 하는 국영회사가 아닌 유태인과 미국자본 등 다국적 자본이 들어간 회사로 바뀌죠.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버티고 살아남은 셰일가스 업체들, 미국이였습니다. 이젠 트럼프가 대통령입니다. America Fisrst~!! 에너지 문제가 해결 된 미국은 이젠 경찰국가 할 필요가 없습니다. 외부 국방비 줄일 수가 있고, 그 돈으로 자국 기업 경기부양에 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중동의 정세가 불안할수록 유가는 올라가고, 미국 셰일업체 수익은 올라갑니다. 셰일가스와 오일 생산과 수출에 걸림돌이 되는 파리기후협약 바로 걷어차고, 그간 오바마가 공들였던 이란과의 핵협상, 미국이 파기해버립니다. 대선때 트럼프와 러시아의 스캔들은 이런 사정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러시아는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반겼죠.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란을 제재할 것이고,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나오지 않을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고, 그런 러시아의 바램대로 친 러시아계 엑스모빌CEO 틸러슨을 국무장관으로 임명합니다. 2015년 파산 지경이었던 러시아에게 그간의 고유가는 꿀을 빠는 시기였고, 미국과 러시아의 밀월관계가 지속되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영원한 친구는 없는 법.. 사우디와 러시아가 감산을 하고 있는 동안 미국 셰일 업계는 감산도 하지 않고 고유가 해택을 누리더니, 결국엔 2018년 세계 최대 산유국에 올라섭니다. 이젠 이란이 생산할 수 있는 원유보다 더많은 물량을 수출할 지경이고, 우리나라같은 미국의 우방들은 에너지 다변화 어쩌고 하면서 중동원유에 안붙여주던 미국산 원유 수입에 지원금까지 줍니다.(이 보조금에 힘입어 운송비로 인해서 경쟁력이 중동산 원유보다 떨어지는 미국산 원유가 2020년 현재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의 20%까지 확대됨) 미국과 러시아의 밀월관계가 깨지게 된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러시아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간 우크라이나 등 소련연방시절 CIS국가들의 가스관을 통해서 유럽에 가스를 거의 독점적으로 팔고 있습니다. CIS국가들이 가스관사용료를 올려달라고 하거나, 까불때마다 이 가스관을 잠금으로서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었죠.. 문제는 이 가스를 잠글때마다 유럽쪽 가스 공급이 안되니, 러시아도 손실이고, 유럽의 신뢰를 잃다보니 유럽나라들이 자꾸 중동의 에너지로 눈을 돌리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유럽과의 가스관 직결입니다. 북유럽과 서유럽쪽은 노스스트림, 남쪽은 사우스스트림을 건설해서 CIS국가들을 안거치고 다이렉트로 보내자. CIS놈들은 까불때 제대로 가스 잠궈서 혼내줘야지. 사우스스트림 건설과 관련해서 결국 실패하고 터키와 직거래를 하는 투르크스트림 건설을 하게됩니다.(이 과정에서 우리크라이나의 크림반도 합병을 하게됩니다. 부동항의 확보와 이 가스관의 영해침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노스스트림은 독일, 투르크스트림 터키 두 나라 모두 좋습니다. 왜? 에너지허브가 되면서 옆나라에 마진을 붙여서 판매가 가능하니깐요..러시아 가스의 일종의 서유럽 대리점이 독일, 남유럽 대리점이 터키가 된것이죠. 게다가 추가로 노스스트림2를 만들고 있는 상황이였습니다. 문제의 시작은 미국의 셰일가스,오일이 너무 많이 생산된다는 것이였습니다. 셰일가스,오일 업계의 로비를 등에 업고 미국이 러시아가 독점하고 있는 유럽에 셰일가스를 수출하려는 움직임이 생겨납니다. (우리나라 조선업이 수혜를 봤죠.. 최근 LNG선 대규모 발주로 인해서 수주 숨통이 트입니다.) 트럼프는 NATO 정상회의에서 노스스트림2에 대해서 독일 메르켈 총리에게 "독일이 러시아의 포로가 됐다"며 특유의 비난을 퍼부었고, 완전 무리수인 노스스트림2 건설에 참여하는 기업들을 제재하는 국방수권법(NDAA)에 서명합니다. * 국방수권법 : 미국 국내법인데도 독일-러시아의 가스관공사에 투자,지원한 기업은 물론 개인도 제재하는 웃기는 법. 에너지 전쟁의 시작인것이죠.. 미국에서 유럽에 가스팔아야하니, 가스관 못놓게하겠다는데.. 푸틴이 가만 있을 수 있나요? 푸틴도 2015년 국가파산 위기를 겪고나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게 더 문제입니다. 현재 외환보유고가 전세계4위로 달러를 쟁여놓았고, 중앙은행에서 금도 막대하게 사놨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유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생기고, 사우디에서 감산 제안을 하자 기다리고 있던것 처럼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 오히려 더 증산을 한다고 했죠. 이번기회에 미국 셰일을 한 번 밟아야 줄 생각인거죠. 셰일가스가 최대 생산일때가 바로 장비라든지 투자비가 최대일때니깐요.. 마침 셰일가스 업계가 재무적으로 취약하기도 한 절묘한 타이밍이기도 하구요.. 무디스에 따르면 2024년까지 상환해야할 미국 셰일 업계 부채규모가 한화 104조원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로 주식,자본 시장이 엉망이므로 그 여파는 더 커서 바로 투자부적격, 투기등급 맞은 셰일펀드도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우리증시를 캐쉬박스마냥 지속적으로 팔아서 셰일과 연계된 하이일드펀드,채권들을 상환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물론 코로나19에 대한 경기하강우려에 대한 달러 준비도 있겠지요..) 사우디를 통해서 감산협상 테이블로 러시아를 불러내려던 미국의 계획은 물건너 갔고.. (사우디가 OPEC 맹주로서 치킨게임에서 지지 않기 위해서 더 증산을 결정했다는 시각, 일부러 러시아와 짜고 셰일업체 죽이기에 동참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제 뇌피셜로는 아마 미국과 한편 먹고 러시아 겁주기 들어간것 같습니다. 사우디가 원유 생산단가는 제일 낮지만, 국가재정이 원유 하나에만 달려 있기에, 배럴당 50불 수준은 유지해야 국가유지가 된다는게 정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카드를 썻지만 이미 6억3천만배럴이 쌓여있기에 최대가 7억배럴수준의 전략비축유를 채워도 7천만배럴 수준으로 택도 없고, 역시 예상대로 유가는 꼼짝하지도 않았습니다. 중동에서 전쟁나면 러시아 견제도 하고, 셰일업체도 살 수 있는데.. 중동에서 시비 걸었던 이란이 어먼데 폭격하고(음모설로 보자면..이란이 전쟁 피한듯...), 여객기 격추하고, 현재 이란은 코로나19 국난상황인데.. 아무리 미국이라도 이런 이란 상대로 전쟁 그림이 안나오고.. 이러다 북한 걸고 넘어질까봐 살짝 겁나긴 한데.. 그럼 한국 증시 떡 폭락 -> 외국투자자 돈들고 철수 -> 미증시 떡 폭락 -> 셰일 폭락 이 순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서 그것도 힘들것 같습니다. 아니면, 배럴당 40달러에도 견딜 수 있는 엑슨모빌 등 대형 셰일 업체들에게 감산을 하도록 하고, 채산성이 그 보다 낮고 자금경색에 시달리는 중소 셰일업체는 현 생산량을 그대로 유지하도록 하여 자금난을 견디도록 인공호흡기 붙여주는 방안이 있지만, 자본주의 미국에서 그런식으로 기업을 통제하는게 쉽지 않을것 같고, 관련 대형 셰일업체 주주와 채권자들이 가만 있지 않겠죠. 현재 틸러슨도 없구요. 결국 러시아가 노스스트림2 건설하도록 제재 풀어주고, 러시아 달래서 사우디와의 감산 유도하는 그림이 나올것 같습니다. 이야기가 엄청 길었는데요.. 결론은 "두개의 전쟁중 하나라도 정리되고 나서 주식 들어가는게 좋을것 같다" 입니다. 허접한 뇌피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가 의견이나 다른 뇌피셜 또는 음모론 대환영입니다.^^ 추천:여솔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드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투명이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kyshark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백두산장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섬돌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네로5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주지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roha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두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꾸쟁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팟팅숴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뻥.투.데이 추천:주원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월레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신지유하 추천:근스78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공즉시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마른돼지 추천:clearsea 추천:밧데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ohmi0530 추천:투데이 추천:항피사 추천:바아보 추천:써프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와키 추천:수우 추천:행복가득 추천:즐스 추천:Enigma 추천:미니바 추천:uNtOuchABlE 추천:카렌자 추천:피노키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N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착실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바람날개12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그림자_ 추천:kangi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오늘도 칼퇴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도몰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porsche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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