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는 눈이 좀 다릅니다.
뭐 지방에 빈집이 늘어난다.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드니까 시골에 사는 사람이 줄어드니 빈집이 늘어날 겁니다.
근데 과연 이게 어떤 사회적 현상일까와 사회적 문제인가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시골에 사는 사람이 줄어드는게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표에서도 지방 광역시 근처는 다 공실율이 수도권과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도시화로 인해 도시로 사람이 몰린다는건데 국토 균형발전이 안된다? 서울 집값이 비싸진다?
더군다나 지방에 집이 비어도 이걸 멸실해서 집을 없앨때는 돈이 엄청 듭니다. 차라리 빈집으로 놔두고 태풍올때 무너져야 싸게 들고 심지어 멸실해서 나대지로 거래하게 되면 양도세도 엄청 내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시골은 집이 비어도 멸실하지 않고 놔둬야 합니다. 혹시라도 멸실하려다 석면이라도 검출되면(옛날 슬래이트 지붕은 대부분 석면재질입니다) 집 부시는데 몇천만원 든다네요. 심지어 저희 이모는 시골에 집을 새로 지으셨는데 기존집을 철거하지 않으셨어요. 돈드니까. 땅이 집 부시는 것보다 싸니까 당연히 집 안부시죠.
그냥 시골에 빈집이 늘어난다는건 역시 자연적으로 시골 인구가 주는구나 정도 이상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혁신도시가 만들어진 대부분의 도시들이 혁신도시지구 공실률이 심각할 정도입니다. 대구의 혁신도시인 신서쪽을 가보면 상가가 거의다 비어있습니다. 낮에 다니는 행인들도 별로 없고 밤에는 휑한게 무섭습니다. 그런데도 지금 대구 구석구석 재개발한다고 다 때려부수고 난리가 아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