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에게 자세한 내용을 다시 전달받았는데, 생각보다 복잡한 사건이군요.
1. 아들이 식판에 급식을 받아서 이동 중 옆에 있던 아이1이 아들 식판을 침.
2. 식판에 있던 순대국물이 옆에 앉아있던 아이2의 옷에 튐.
3. 아들의 식판을 친 아이1은 없어짐.
4. 아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자기가 세탁비의 절반을 지불하기로 피해 학생과 약속 함.
5. 피해 학생으로부터 세탁비 10만원 중 5만원 요구를 받고 아들이 자기 용돈에서 5만원 지불.
6. 피해 학생 엄마로부터 연락. 세탁 했으나 오염이 제거되지 않으므로 옷값 50만원 전액 보상 요구.
7. 와이프가 피해학생 엄마와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보험이 있으므로 보험으로 지불하겠다 제안.
8. 피해 학생 엄마, 아이가 졸라서 나왔으나 보상은 필요없다 거절.
9. 와이프가 그럼 사과를 바라시냐 하니, 그것도 아니라고 함.
10. 와이프가 그럼 도의적인 책임으로 10만원을 제안했으나 이것도 거절.
11. 피해 학생 엄마, '전화 했을 때 만나자고 할 줄을 몰랐다. 전화로 해결할 생각이었다.
남편이 사업을 여러개 하고 있고, 학교 운영 위원을 맡고 있고...
그댁 아이(아들)은 공부를 잘하나요? 우리 애는 공부를 잘했는데 요즘 공부안해서 걱정이다... 등등,'
합의 현장이 갑자기 수다 시간으로 변질되서 커피숍에서 1시간 동안 이야기 들어줌.
12. 와이프, 혹시 조금이라도 현금 보상이 필요하면 언제든 연락달라고 하고 헤어짐.
저의 개인적인 느낌과 가치 판단은 어떤 분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 같으니 팩트만 써봅니다.
애매한 사건에서 책임을 지려고 한 아들한테 궁디 토닥토닥 해줘야겠네요...
결론. 아들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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