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블로그 글: http://tool-box.info/blog/archives/2888-Making-external-storage-work-on-iPhones-with-iOS-13.html)
iOS 13부터 아이폰에서 외장 USB 저장장치를 직접 인식시키고 OS 차원에서 활용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예전까지는 외장 저장장치 쓰기 위해 애플 8핀 라이트닝 단자에 맞게 나온 전용 리더기나 메모리를 꽂아야 했는데요.
이렇게 한다고 해도 전용 앱을 실행시켜야 합니다. 결국 사용은 가능했어도 제약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달라진 건 라이트닝-USB 어댑터를 사용할 경우, 일반 USB 저장장치를 꽂아도 시스템에서 인식한다는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폰 쓰시던 분들은 예전부터 되던 것이지만 어쨌든 이제 "아이폰에는 못 써요" 말은 더 이상 안 해도 됩니다.
그런데 막상 어댑터를 사서 기쁜 마음에 리더기랑 메모리를 꽂아보니 십중팔구 전력부족 에러가 뜨면서 사용이 안되는 겁니다.
원인을 분석한 결과, 저장장치가 OS에 보고하는 최대 전류량이 100mA를 초과해서 그런 것이더군요.
어댑터는 최대 100mA만 제공하고 있다 보니 기기에서 그렇게 말만 해도 사용 불가 딱지를 붙이는 겁니다.
실제로 얼마나 쓰는지는 확인하지도 않고서 말이죠.
이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은 2가지입니다. 하나는 위와 같이 USB 허브를 거치는 것인데 이게 가장 범용적입니다.
웬만한 허브는 최대 전류량을 100mA로 보고합니다. 정확하게는 허브 자체가 쓸 전류량이 그렇다는 것인데...
iOS가 허브에 달린 다른 기기가 보고하는 최대 전류량은 확인을 안 한다는 맹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허브에 다른 기기를 꽂아도 실제로 전력부족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전력부족 에러를 안 보게 됩니다.
이 방법을 통해서 USB 플래시 메모리랑 마이크로SD 카드를 동시에 꽂고 쓰는 것도 가능했습니다(사진 오른쪽).
아직 해보지는 않았으나, 유전원 허브를 쓸 경우 외장 하드 사용도 가능하지 않을까 보고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최대 보고 전류량이 100mA 이하인 저장장치를 찾아서 쓰는 것입니다.
분명히 존재는 하는데, 생각보다 별로 없습니다. 블로그에 적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직 딱 2개 제품만 발견했습니다.
멀쩡하게 생긴 새끼손가락만한 리더기가 500mA 먹겠다고 보고하는 걸 보고 너무 대충 설정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혹시 어댑터 구입하셔서 쓰실 분이 계시다면 당황하지 마시고 이 글 참고하시여 잘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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