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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 정리를 해보고 싶었는데, 투피로 정했습니다 ㅋ 학교 공사때문에 애들 여름방학이 오늘까집니다. 부모님이 고령에 여러이유로 같이 여행하는 게 어렵고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러저러해서 그제어제 금강하구 쪽으로 다녀왔습니다. 한 5년전이라면 한차(아부지차 신들의 산책) 꾸려서 벌초, 또는 추석에 성묘를 다녀올만한 시기입니다만 철에 움직이면 편도 4시간 이상은 기본이죠. 그러나 이제 어르신들이 그렇게 못다닙니다. 화장실 신호가 수시? 또는 무시로 오고 가만 앉아있는 것은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고역이죠. 그래서 가족들은 KTX 무정차편으로 익산역에 떨구기로 합니다. 기차로는 70여분 정도 걸립니다. 기차라면 화장실도 있고 무엇보다 시간이 짧으니 큰 무리가 없죠...(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귀경편에 아들넘이 화장실을 가려고 했는데 내내 사용중으로 떠서 서울 도착해서 화장실로 냅다 뛰어야 했다더군요 ㅡ.ㅡ+) 그러면 선산을 비롯해서 나름 짜본 동선은 20분에서 1시간 사이로 다 구성이 가능했는데 이정도야 서울시내 어디 먹으러 갈때도 비슷한 부담 없는 수준이죠. 다만 모두 타서 이동하려면 승합차가 필요한데... 처음엔 난생처음 국내에서 렌터카를 써볼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엔 시간제인 공유카나 타다 같은거 찾아보는데 지방엔 이런게 별로... KTX 연계라는 딜칸가 하는게 있는데 승용차만 있더군요. A모와 L모가 거대 양대 렌터카라는데... 일단 내륙 지방엔 승합차 렌터카가 별로 없더군요. 또 승합차 렌터카라면 카니발과 스타렉스 2종인데 L사만 스타렉스만 가능한걸로 나오더라구요. 그런데 또 문제가 A는 역에서 픽업인데 L은 30분정도 떨어진 시내 모처로 가야하는 것 같더군요. 식구 모두 역에서 택시라도 타고 이동? 이상하고... 나혼자 택시타고 가서 픽업해온다? 그동안 식구들은? 역시 이상하고... 또 가격도 전 렌터카 뭐 하루 한장이내인줄 알았는데 정가는 거의 50에 할인해서 20 얼마정도 이렇더라는.... 그래서 전에 여기 질문도 했었는데, 탁송을 알아보게 됩니다. 탁송은 캐리어 탁송과 로드 탁송이 있는데 캐리어는 가끔 길가다 보는 차 달랑 1대도 있지만 4~6대를 싣고 다니는 것도 있죠. 그런겁니다. 다만 여러대 싣고 다니는건 모여야 가겠죠. 그래서 스케줄을 맞추는게 쉽지 않다. 가격면에선 로드 탁송보다 싸다는 것 같은데 암튼 이렇게 조건이 맞아야 해서 아예 가격 견적도 안나와요. 그럼 로드 탁송은 뭐냐, 쉽게 말해 대리운전입니다. 익산역까지는 10만원 + 기름값과 톨비 정도... 얼핏 보면 렌터카보다 조~금 싼 정도의 가격에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문제가 보험/사고죠. 보통 하루 특약을 미리 걸어놓고 하면 된다는 듯...? 한테 내차도 아닌 아부지차라 좀 그렇기도 하고 질문 답에 모두 말리시더군요. 하여 그냥 나머지 식구들은 KTX 태우고 제가 탁송하는걸로 20만원 벌기로... ㅋ 며칠전부터 지도 띄워놓고 해당시간 교통량=소요시간 등을 체크하였고 결국 비슷하게 이동하여 부드럽게 일정을 맞췄습니다. 돌아오는 길엔 식구들 역에 떨구고 오는데 논산-천안을 타고 오는 도중... 역시나 정안 부근 29km가 정체라네요. 시간 빠른길로 검색을 다시 돌리니 당진으로 빠져서 서해안 타라는군요. 서해대교가 역시 정체지만 여긴 16km랍니다. 그래서 그렇게 오는게 빠른거겠거니 하고 공주에서 틀어서 서해안으로 왔습니다. 서해대교를 지나면서는 그럭저럭 왔는데 광명부터 성산대교까지 차들이 꽉 들어차 있더군요. 네이버지도는 수서쪽으로 빠지라더군요. 그렇게 빠져보니 얼마전 새로 뚫었다는 제2외곽순환론가 그건가봐요. 관악산 밑으로 터널을 뚫은 거더군요. 그런데 고속도로 터널처럼 빡빡한게 아니고 터널 안이 무지 커서 개방감마저 느껴질 정도입니다. 제물포터널이나 대심도 이런게 다 이런식일까요? 암튼 조금 지나 서울대입구 출구로 빠져나오는데 이 기분은 빌딩 주차장에서 기어나오는 바로 그 느낌입니다. 나와서 이게 어딘가 보니 신림역에서 부터 신림천을 따라 서울대로 가는 그 서울대 바로 앞 끄트머리더군요. 여기서부터야 눈감고도 집 찾아갈 수 있으니까... 다만 주유소마다 차들이 마치 석유파동때를 연상시키게 장사진을 치고 있더군요. 원래 저도 차 세우기전에 주유해서 탱크 채울 생각이었는데 주유소 줄보고 생각을 접었습니다. 이래서 부자가 못되는 건가...ㅋ 추천:곰들사냥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산두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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