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날씨지만 6학년 딸아이의 중학교 진학 문제때문에 집안 분위기가 냉랭합니다..
경북 경산 살다가 마눌의 교육열에 딸애가 2학년때 대구 수성구로 이사왔지요. 학교 육상부에 소속되어 몇년 열심히 하다가 대뜸 육상을 특기생으로 받는 중학교로 진학하겠다고 합니다.
일단 육상부 코치가 중학교로 스카웃을 제의를 했고 딸아이는 자극을 받아서 너무 가고 싶어 합니다. 문제는 옆에 걸어서 5분거리 중학교를 놔두고 대중교통으로 1시간10분 거리의 중학교를 가야한다니 집사람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육상실력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대구 경기할때 몇번 입상한게 전부고 100미터를 14초 정도에 뛰는 듯합니다.
공부를 아주 잘하는건 아니지만 곧잘 하는 상황이어서 집사람은 앞으로 공부를 어떻게 시키겠다는 방향(학원, 학습플랜등)을 계획했었는데 멘붕상태입니다. 특기생이 되면 아무래도 육상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왕복 통학시간 고려하면 집근처에서 학원갈 시간도 빠듯할듯합니다.
가지말라고 더 이상 이야기 하다가는 뭔가 삐뚤어질 것 같습니다. 딸아이의 바람이 간절한 상황이고 이제 설득하기도 지친상태입니다.
또한 등교시 출근 방향과 완전 반대이고 억지로 라도 태워줘도 되기는 하지만 집사람은 정색을 하고 태워주는거 반대입니다. 집사람은 한학기정도 다녀보고 너무 멀어서 스스로 포기시키려는 의도더군요..
저는 고민한 결과 애가 원하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는 생각인데 이는 애를 설득하라는 집사람의 지시에 불응하는 행위이므로 뒷감당이 안됩니다~
하~ 뭔가 좋은 해결 방향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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