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루 드라마를 안 봅니다. 봐도 간간히 스치면서 보는 스타일이져. 대충 이런 드라마구나 하는 정도
근데 "눈이 부시게" 에 제대로 취향 저격 당했네여. 올해의 인생 드라마일 듯합니다. 시청률도 마지막회 8.5% 까지 나오네여..아직도 여운이 남아서 글 남겨 봅니다.
처음에는 한지민 나와서. 가볍고 청춘 멜로라 생각하고 봤어여. 간간히..근데 아빠 사고를 막기 위해 무리하게 시간을 돌리더니 순간 김혜자로 바뀌는 겁니다.
그래서 기다렸습니다. 어떻게 다시 한지민으로 돌아가려는지 보려구여.. 근데 보면 볼수록 돌아갈 생각을 안해여..거기에 더해 충격적인 나래이션도 하는 겁니다.
아빠를 구하기 위해 시간을 돌려서 노화가 왔는데..이게 그 댓가니 다시 돌릴 수 있다고 해도 그 댓가가 두려워서 돌릴수 없다고...(대략 이런 워딩 이었던 듯..)
순간 충격 먹습니다. 가볍게 보는 드라마에 이런 무서운 인과율 이야기가...그럼 안 돌아가나..그러면서 할머니로 적응해 살더군여..여기서 한번더 쇼크..마음속으로는
이제 한지민 안나오고 김혜자만 나오니 시청률 떨어지겠구나. 이러면서 관심을 끊었는데..이런 며칠전 마누라가 드라마의 진실을 이야기 하더군여...
헉.. 이건 시간 여행 판타지 드라마가 아닌 인생.. 삶의 드라마 였던 겁니다. 오늘 마지막회를 정주행 하니. 모든 퍼즐이 맞추어 지더군요.. 헐..
가벼운 드라마로 유혹해서 보게 하더니 알고 보니 인생 드라마네여...그러면서 취향 저격. 안보신 분들 한번 보시면 감정이 마음속에 휘몰아 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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