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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Mithrandir 님에게 포고플러그를 얻고 나서 머리속으로 이런 저런 그림을 그렸습니다. 일단 하드를 하나 물려서 드라마, 만화, 영화 등을 다 때려박아서 식구들이 하나씩 들고 있는 스마트폰과 오래되고 불친절한 미국놈들이 만들어서 smi 는 지원도 안하고 srt 도 한글은 깨져나오는 미디어 플레이어에서 동영상을 보게 만들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으로 받던 토렌트 파일들도 포고플러그에서 직접 받을 수 있게 설정하고, 밖에서도 원격으로 토렌트 파일들을 관리할 생각이었습니다. 얼핏 된다고 들은 것 같기도 하고, 리눅스 머신이니까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리눅스도 거의 모르고 (완전히 모르는게 0, 잘 아는 게 100 이라면 한 7 정도...) 포고플러그의 종류가 여러개 있다는 사실도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요. 일단 함께 보내주신 아치리눅스를 좀 갖고 놀다가 어느정도 익숙하다는 생각이 들면 머리속으로 계획했던 기능들을 올릴 생각이었습니다. 웹에서 본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하는 것을 아무생각 없이 따라하는데 뭔가 잘 안되는 느낌이 들어서 잘 해볼 생각으로 리눅스를 업데이트 하다가 오도 가도 못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습니다. 보내주신 기계는 B01 이라고 v3 라고도 불리는 것인데, 아치리눅스에서는 공식적으로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관련된 자료들도 다 사라져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웹에 걸려있는 링크들은 전부 죽었더라구요. 그 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아직까지도 활발하게 지원이 되는 것이 데비안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고 데비안으로 가려고 이미지 파일도 받고 좌충우돌 했지만 도무지 진전이 없었습니다. 보드는 눈을 뜰 생각을 안하고 뭘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TTL 접속을 해서 보면 답이 나온다는 말에 집에 굴러다니는 USB-TTL 케이블을 연결하니 터미널에는 온통 깨진 글자만.... 그래서 다른 변환기를 하나 사서 터미널을 열어봤는데, 글자는 잘 나옵니다만 무슨 내용인지 감도 오지 않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렵게 어렵게 해서 다시 부팅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정말 고생 많이 했습니다 ㅠㅠ 조심 조심해서 u-boot 업그레이드 하고, 데비안을 usb 에 올리고, 부팅 성공하고, rootfs 업그레이드 한다고 하다가 또 먹통 만들고, 그거 되게 한다고 u-boot 환경 변수 손대고, 그러다 바보 되어서 또 어찌어찌 살려내고.................................... (무한 반복) 지금은 USB로도 부팅되고 하드로도 부팅되게 하고, USB 무선 랜카드도 설치하고,, 어느정도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아,, 정말 힘든 과정이었지만 정말 많은 공부가 되더군요. 외국인들의 도움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Bodhi... 이제는 환경변수 설정하는 것도 눈에 대충 들어오고 printenv 해서 나오는 환경상에 기술된 부팅 프로세스도 어느정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말은 길게 했지만 정리하면 무식한 놈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것 저것 해본다고 고생 많이 했지만 재미 있었다. 이제는 목표한 기능들을 올려서 써봐야겠다. 그리고, 나중에 어쩌면은,,,, 라즈베리로 갈아타서 XBMC를 올리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재미 있는 장난감을 주신 Mithrandir 님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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