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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음식

 

1) 특징

채식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남녀노소 모두 호리호리한 사람이 대부분이며, 저 같은 후덕한 아저씨는 별로 없었습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새우 요리가 많고 간혹 바닷가재 (크레이 피시 같은)를 파는데, 바닷가재는 한국보다 싸다는 느낌은 없습니다. (예전에 검색해 보니 길거리나 혹은 식당이라도 싸게 파는 곳은 폐사한 것을 파는 곳이라 해서 이번에 찾아 먹지 않았습니다)

 

고수가 들어간 걸 빼고는 대부분 한국 음식과 비슷합니다. 매운 음식은 별로 없습니다. 외국 음식을 잘 못드시는 분들은 김치를 싸가셔서 하루에 한번씩 드시면 충전이 잘 되실 겁니다 (제 아내도 김치로 충전하고 나서는 현지 음식도 잘 먹더군요)

2) 추천음식

고수를 드실 줄 아는 분이라면 대부분의 음식을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그간 출장경험 및 카페에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음식 목록을 작성했고, 가서 먹어 보았습니다.

a. 쌀국수

말이 필요 없습니다. 뭐 본국에서 먹는 쌀국수의 맛이니까요. (다만 한국의 쌀국수에 길들여진 아내는 막 맛있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가격은 한화로 약 2천원~4천원 정도입니다.

2천원은 관광지가 아닌 일반 허름한 식당(에어컨 없음) 기준이며 4천원은 관광지의 소문난 맛집의 가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천원 정도의 쌀국수에 들어있는 소고기는 꽤나 부드러운 편입니다. 

 

종류는 상당히 많은데, 제 입맛에는 소고기 쌀국수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보통은 호텔 조식에도 매일 다른 종류의 쌀국수가 나옵니다)

b. 분짜 및 분넴

분짜는 불맛나는 돼지갈비를 쌀국수에 담근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보통 고기가 들어 있는 국물을 제공하고, 쌀국수를 담궈서 먹습니다.

여행동안 와이프가 제일 맘에 들어한 음식입니다.

저는 분짜 하노이에서 먹었는데, 가격도 매우 저렴합니다. (한화 약 2천원)

단, 분짜 하노이는 저렴한 대신 좀 지저분합니다. 주문받는 친구가 담배를 피우며 주문을 받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로컬 오리지널의 느낌을 맘껏 아주 맘껏 느낄 수 있습니다. (식당 내 흡연도 가능하므로 흡연자 분들은 좋으실 수도;;)

저는 고수라서 고수를 듬뿍 넣고 손으로도 막 집어서 소처럼 먹습니다. 냠냠

분넴은 돼지고기 스프링롤 같은 건데 이것도 먹을만 했습니다. 하지만 둘 중 하나만 먹으라면 무조건 분짜 입니다.

 

c. 반쎄오

우리나라 녹두 빈대떡 같은 음식 (사진 우측상단)

 

계란이 주재료일 것 같은 전인데 바삭하고 안에 돼지고기와 숙주 등이 듬뿍 들어 있습니다. 녹두전 같습니다. 

주문할 때 실수로 베지테리언 반쎄오를 시켰는데, 점원이 베지테리언이 맞냐고 확인해 주는 덕분에 일반 반쎄오를 시킬 수 있었습니다.

(제 몸매는 아무리 봐도 베지테리언이 아닌것처럼 보였나 봅니다.)

사진의 식당은 ‘옌스’라는 곳인데 나름 고급식당에 속합니다. 요리 3개 시켰는데 한화 약 2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것보단 저

렴하지만 베트남의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 편입니다. 

 

 

d. 맥주

쌉니다. 맛도 훌륭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가면 꼭 그나라 맥주를 먹습니다.

사이공 맥주도 훌륭하더군요.

호텔 앞 슈퍼에서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355ml 기준 하기 가격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한화 환산함)

사이공맥주 : 600원

타이거맥주 : 750원

하이네켄 : 1,000원 

식당에서 먹어도 상기 가격의 2배 수준입니다. 부담없이 먹었습니다.

마트에서는 위 가격보다 약 20% 정도 더 저렴합니다.

 

e. 망고

쌉니다. 기똥찹니다. 가면 꼭 드시길 추천 드립니다. 매일매일 드세요

1kg 에 한화로 약 천원입니다. 천원에 세 알 꼴입니다. 우리나라 가격의 1/8 수준이네요.

하지만 맛은 훨씬 훌륭합니다. 당연하지요, 컨테이너에서 익힌 게 아니라 다 익은걸 따서 바로 파니까요. 태국/필리핀에서도 훌륭했는데 베

트남에서도 훌륭합니다. 동남아는 망고가 진리인 듯 합니다.

과일가게는 구글지도에서 검색도 잘 안되는데, 걸어다니다 보면 종종 있습니다. 저는 유명한 과일가게를 찾아가서 샀습니다

f. 모닝글로리

베트남 나물인데 왠만한 한국 나물보다 맛있었습니다.

꼭! 드셔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게눈감추듯 먹느라 사진은 없습니다;;;죄송)

3) 기타 음식

a. 스테이크

결혼기념일이라 분위기 있는 식당을 찾다가 스웨덴 아저씨 (60대로 추정) 가 하는 스테이크 집에 왔습니다.

베트남 치고는 비쌌지만 뭐 맛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사진의 메뉴는 새우버터구이 + 스테이크 + 맥주이고 약 5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단! 화장실이 주방에 같이 있어서 화장실 가려면 주방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 쇼킹했고, 스테이크를 구울 때 정도를 물어보지 않고 그

냥 갖다준게 에러였습니다. (레어로 해줌…심지어는 새우도 미디엄레어) 이 외에는 먹을만 했습니다.

b. 커피/음료

우리나라 1/3~1/2 가격에 훌륭한 퀄리티를 보여 줍니다.

카페도 매우 많습니다. 프랑스 영향을 많이 받아 그런 것 같습니다.

달달한 커피 및 과일주스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c. 느억맘

느억맘은 우리나라의 간장 같이 베트남 사람들이 흔히 먹는 액젓 입니다.

액젓에 대해 거부감이 없으시면 별도로 달라고 하셔서 찍어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꼬릿꼬릿한 냄새는 좀 나지만 오리지널 베트남을 겪

어 보시고 싶은 분들은 추천합니다)

d. 치킨

여행 마지막날에 치킨이 먹고 싶어 열심히 찾아 보았으나, 치킨 파는 곳은 흔치 않았습니다. (결국 못먹음)

나트랑 시내 몇 곳에서밖에 안팔기 때문에 참고하세요;;

휴양지 관련 내용은 이어서 올리겠습니다~  투피 컨티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