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 근처 살다보니 회를 좋아 합니다.
일주일에 한번은 먹는거 같아요.
자주 먹다보니 단골이 생겨서 크게 바가지 쓰고는 안먹는거 같아요.
단골집 가면 우리가족만 먹는 경우 알아서 회를 떠주고 포장까지 해주니 맘편하게 먹기만 했습니다.
어제는 가끔 매운탕꺼리나 배에서 내린 수산물 사러 포구에 나가봤더니 대광어에 우럭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겨서 광어 죽은아이 피빼 놓은거 2킬로 짜리 던데 만오천원에 사가지고 덜렁덜렁 집으로 왔습니다.
데바칼이라고 하던데 비스무리 한거 전에 집에 있길래 칼 잡고 유투브 보고 따라해 봤지요.
단골 사장님 광어 눈앞에서 회뜨는건 20년 넘게 봐왔는데 막상 하다보니 생각처럼 되지는 않네요
광어 수율이 50%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그말은 2킬로 짜리 광어를 회뜨면 살만 1킬로 가까이 된다는 이야기죠.
혼심을 다해 회를 뜬 결과 예쁘게 회떠진건 500그람 좀 넘더라구요.
원래 1킬로가 나와야 정상인데 한 200그람은 걸레처럼 너덜너덜 한 상태라 매운탕에 넣었습니다.
나머지 300그람은 뼈에서 분리 안돼고 붙어 있었겠죠.
제가 떠먹는 가격은 보통 양식장에서 나오는 광어가 작은게 700그람 정도에 우럭 한마리 회뜨는 비용과 약간의
초장과 써비스(개불, 낙지, 멍게, 중 한가지 정도 조금 썰어주시네요) 포함 2만원 하는데
회뜨는 기술 조금 배우면 반값에 먹을 수 있겠더라구요.
배우고 싶다고 단골 이모님께 말씀 드리면 자기 먹고 살게 없다고 안알려 주신다네요.
눈대중으로 대충 떠도 맛은 있더라구요. 값도 철따라 싼거 사서 먹으면 그리 비쌀거 같지도 않구요
퇴근 후 학원이라도 가서 살살 배워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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