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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전기차의 장점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가 매우 저렴한 유류비입니다. 왜 우리나라라고 하냐 하면, 정부가 정책적으로 보조해서 요금이 한시적으로(2019년 말까지) 많이 낮기 때문입니다. 외국에서는 이 정도로 싸지 않습니다. 집에서 충전하면 싼 편인데 급속은 딱히 유리하지 않은 편이죠. 어쨌든,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얼마나 싼 것인가 하고 질문이 간간히 올라옵니다. 그러면 가장 기본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외부 공용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단가는 173.8원/kWh이고, 볼트의 공인복합연비는 충전효율(손실) 포함 5.5, 미포함 6.3km/kWh입니다. 그러므로 173.8 / 5.5 = 31.6원/km이며, 전기차 충전할인카드로 결제하면 반값이므로 15.8원/km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내연기관 장착 차량으로 보면, 하이브리드 포함해서 단위 비용이 70원 이하로 내려가기 힘듭니다. 일반 휘발유 차량은 100원 정도로도 괜찮은 편이죠. 그러므로 할인이 안되더라도 꽤 저렴한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실제로는 어떨까. 제가 전기차를 막 받았을 때는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7월 말 나온다는 게 5월 말에 나온...) 첫 달은 비할인 위주였습니다. 그러다가 그 다음 달부터 급격하게 단위비용이 내려가는데, 아파트에 충전소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일명 집밥이죠. 한전에서 설치/관리를 하는 것으로, 심야에는 꽤 저렴한 편입니다. 그래서 외부 공용을 할인받는 것보다도 쌌습니다. 그런데 지난 달 다시금 비용이 확 내려가지요. 회사 근처의 무료 시범 충전기를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장거리 여행 중 공용 충전소를 이용한 것이 더해졌음에도 꽤나 물타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달은 날씨가 추워져 연비가 떨어지면서 장거리 운전 중 외부 충전이 늘다 보니 단위비용이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도 휘발유 차량 대비 약 1/10 수준의 유류비가 나올 수 있는 게 확인되었습니다. 1만2천 킬로 달리면서 12만 원을 썼다니 기가막히죠. 하지만 조건이 분명히 있습니다. 주변에 저렴한 충전기가 있거나 집밥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 주변 충전여건이 충분하지 않으면 불편하기도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일단 이 상태로 내년 말까지는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충전요금 할인 정책이 2020년에 연장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연장이 안 되면 외부 충전 비용이 173.8 → 313.1원/kWh로 환원되므로 거의 2배 늘어나게 되거든요. 집밥 충전 비용도 그 정도는 아니라도 어느 정도 인상이 반영되지 않을까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종합적으로 1.5배 안팎 늘어날 것 같고 다른 분들은 2-3배 정도 인상 요인이 있습니다. 앞으로도 흥미로운 점이 등장하면 계속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추천:다현호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big5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느와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도둑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모몽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종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카이샤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표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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