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인텔 내장 GPU HD630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제 메인보드가 4K 30hz 밖에 지원하지 못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4K 60hz 를 지원하려면 최소 GTX1030 이상의 그래픽카드가

필요하고 제대로 쓰려면 GTX1050TI 이상을 쓰는게 좋다고 하더군요.(비디오램 4GB 이상)



GTX1030 가격이 10만원 가량, GTX1050TI 가격은 20만원 가량...  그만큼의

돈을 쓸 가치는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포기하고 있다가 인터넷에서 글을 하나

보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코인의 폭락으로 채굴장들이 폐업하면서 중고 그래픽카드들이 쏟아져 나온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에 올라온 시세를 보니 GTX1050TI가 대략 5~6만원선..

'어라 이정도면 살만 한데?' 라는 욕심이 또 스물스물 올라오더군요 T.T

(물론 저 정도 가격대의 중고품은 이미 매진이었고 남은건 7~8만원선이더군요)

그래서 바로 그래픽카드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러다가

한가지 용어를 발견하게 됩니다. "플루이드 모션" 



플루이드 모션에 대한 설명은 아래 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namu.wiki/w/%ED%94%8C%EB%A3%A8%EC%9D%B4%EB%93%9C%20%EB%AA%A8%EC%85%98





'오호? AMD 그래픽카드는 30hz 동영상을 60hz로 보여준다고? 게다가 중고가 엔비디아

제품보다 싸네? 그래! AMD로 가자!' 하고 중*나라에서 RX470 4GB를 5만원에 구입을 했습니다. 

택배로 받은 RX470을 컴에 꽂고 부팅을 했는데 어라? 해상도가 1024*768로 나옵니다.

장치관리자 들어가보니 RX470에 노란 느낌표가 붙어있고 드라이버 정보에 "코드 43" 오류가

발생했다고 나왔습니다.  또다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여러가지 방법들이 나오더군요.

그래픽카드를 다시 꽂아봐라, PCI 코넥터를 지우개로 청소하고 해봐라, DDU로 드라이버를

완전히 지우고 새로 설치해봐라....  모든 것을 다 해봤는데도 코드 43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최종적으로 그래픽카드가 불량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반품을 하려고 중고업자에게 연락을

하니 답이 오더군요. "채굴장용 롬이 올라가 있어서 원래 롬으로 원복해야 합니다."  하고

원본롬과 원복용 프로그램을 보내주더군요. 미리 좀 말해주지.... --;;;;



원본롬으로 원복하고 부팅하니 드디어 장치관리자에서 노란 느낌표가 사라졌고 4K 해상도가

나왔습니다. 기쁜 마음에 라데온 설정에 들어가 봤는데 이게 왠걸? 4K 60hz가 아니라 4K 30hz로

나옵니다. 분명히 RX470은 HDMI 2.0을 지원한다고 했고 케이블도 HDMI 2.0 용이고 TV도

HDMI 2.0 포트에 연결을 했는데 말이죠. (TV에 HDMI 포트가 4개인데 1,2번이 HDMI 2.0, 3.4번은

HDMI 1.4 더군요) 



또다시... 검색에 들어갔습니다. AMD RX 시리즈에서 HDMI로 4K 60hz가 안되는 사람이 저

하나가 아니더군요. 3일간 정말 많은 글들을 뒤지다가 충격적인 내용을 알게 되었습니다.



1. RX 시리즈는 HDMI 2.0을 지원하지만 실제출력은 HDMI 1.4 임  

2. AMD에서도 이미 알고 있지만 몇년전부터 아무리 요구해도 묵묵부답

3. RX 시리즈에서 4K 60hz 쓰려면 DP to HDMI 2.0 컨버터를 써야함 



어이가 없더군요. 드라이버로 수정이 안되는걸 보면 하드웨어 설계 미스인듯 합니다. 

반대로 GTX는 아무 문제없이 HDMI 2.0으로  4K 60hz를 지원한다고 합니다. 



그래픽카드도 샀는데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DP to HDMI 2.0 케이블을

사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것도 아무거나 사서는 안되더군요. DP to HDMI 케이블이나

컨버터들 중 4K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자세히 보면 4K 30hz 만 지원하는 경우가 태반

이었습니다. 그래서 광고 안의 사양을 자세히 봐야 했습니다. 



4K30hz 지원





 

4K60hz 지원









주의깊게 고른 DP to HDMI 케이블이 드디어 오늘 아침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젠 4K 60hz를 볼 수 있겠지라는 생각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컴을 켰습니다.

그리고 라데온 설정에 들어가봤는데 응? 여전히 4K 30hz네요? 

완전히 멘붕에 빠졌습니다. TV가 이상한가? 하고 TV에 미박스를 연결해보니

4K 60hz로 아주 잘 나왔습니다.  그럼 TV하고 그래픽카드가 뭔가 안 맞는게

있나? 하고 컴을 떼서 거실의 삼성 스마트TV에 연결을 했는데 삼성 TV에서도

4K 30hz 밖에 안되었습니다. '아.. 케이블이 불량이거나 잘못 배송됐구나'

라고 결론 내리고 월요일에 반품을 해야지 하고 다 포기하고 외출 했다가 들어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반품까지 시간이 있으니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봤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원인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바탕화면 오른쪽 버튼 -> 디스플레이 설정 -> 고급디스플레이 설정 -> 

디스플레이1의 어댑터 속성을 표시 -> 모니터 탭 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이

모니터 화면 재생 빈도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게 30hz로 되어 있었던 겁니다.









AMD가 황당한게 엔비디아는 바탕화면에서 오른쪽 버튼 눌러서 엔비디아 제어판 들어가면 

화면 해상도, 재생빈도, 듀얼 모니터 등등을 다 설정할 수 있는데 AMD의 라데온 설정에

들어가보면 그런 기능이 하나도 없습니다.  라데온 설정에서 바꿀 수 있는건 크로마서브 샘플링을

4:4:4로 설정하는 정도 밖에 없습니다.  해상도나 재생빈도 등은 오로지 윈도우의 디스플레이

설정을 통해서만 바꿀 수 있고 라데온 설정에서 해상빈도를 60hz로 바꾸면 지원안되는

모드라고 강제로 다시 30hz로 바꿔버리더군요. AMD 그래픽카드는 처음 써보는거라

라데온 설정만 가지고 온갖 삽질을 했었던거죠. 



위의 메뉴에서 설정을 바꾸니 드디어!!! 드디어!!! 4K 60hz로 화면이 나옵니다. ToT 

TV 구입하고 정확하게 2주만에 말이죠. 









 이제 목표했던 플루이드 모션을 설정해 봅니다. 설정은



https://adariman.tistory.com/48



이 글을 참조했습니다.  



결론은? 두둥!!







(모두 괜찮을 거라고~ 그렇게 말해봐~~ T.T) 





이것이 바로 풀루이드 모션이다!! 30hz 영상을 60hz로 바꿔주니 영상이 훨씬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러워

집니다.  2주간 고생을 하긴 했지만 원했던 결과를 얻으니 정말 기분이 좋네요. 그리고 4K60hz로 되니까

눈도 좀 더 편해졌습니다. 고생한 보람이 있어요.



이렇게 끝..... 날거 같죠? 전 이제 인터넷에서 책상을 검색하고 있습니다 --;;;  지금 책상이 120*60 인데

40인치 TV를 올려놓기엔 너무 작아보여서요. 150*90 정도 되는 책상으로 바꾸고 싶어지네요.

설마... 책상은 절 2주동안 괴롭히거나 하지 않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