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을 보니 학생때 일화가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4명이 생활하는 기숙사였는데, 한국인 3명에 중국인 1명이 배정되었습니다.

첫날 만나서 인사하는데.. 이게참... 알수 없는 향기가 방안에 계속 퍼지는겁니다.



새학기였던터라 날씨가 제법 추웠는데도 방문 창문을 활짝활짝 열었죠.

아, 이친구가 지금 공항에서 왔으니 안씻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씻고 오라고 얘기를 해줬죠. 샤워실 안내도 해줄겸..

그런데 그 친구가 수건만 한장 가지고 샤워장으로 갑니다.

그래서 혹시 샴푸나 바디샤워가 필요하면 얘기해라.. 그랬더니 괜찮다고 하고 갑니다.

(이때만해도 샤워장에 있는 비누로 씻나 했음;;)



그리고 돌아왔는데 향기가 더 심해진 상태로 돌아온거죠.

혹시나해서 다시 물어봅니다. 비누가 안맞거나 하진 않냐?

그랬더니 자기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비누를 한번도 써본적이 없다고 합니다.

샴푸는? 써본적 없다네요. 바디샤워는? 왜 그게 존재하지는 이해를 못하는 상태..



아...... 어찌해야하나..

결국 방사람들이랑 돈을 모아 목욕용품을 한바구니 사서 선물이라고 줍니다.



그랬더니 그친구왈.

고맙긴 한데..난 어차피 안쓴다.

왜 안쓰냐?

비누를 쓰면 복이 날아간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래서 자기 가족들은 아무도 비누를 안쓴다.

물만 있으면 충분하다.



그래서 솔직히 말했습니다.

솔직히 너가 오고나서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냄새가 너무 나서 힘들다.

우리나라에 온 만큼 우리 문화를 좀 따라줘라. 부탁이다.

알겠다고 했지만....그친구는 같이 지내는동안 역시나 수건 1장만 들고 샤워장으로 갔었죠.

아... 정말 1년간 죽는줄알았어요.

다시 얘기하기는 했지만, 그친구가 자신의 문화도 존중해 달라고 해서 더이상 말하진 않았죠.

물론 과정에서 존중은 하는데 너의 문화가 다른이에게 피해가 되고 있으니 고려해 달라고 얘기도 하긴 했었고요..



그동안 독일, 베트남, 호주, 중국, 일본인과 같이 살 기회가 있었는데..

중국>>>>>독일>>>>>>>>>>>>>>>>>>호주>베트남>일본인 순이었어요.

(청결도, 매너 등등)



의외로 더럽기는 독일이 제일 갑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