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둔지 8개월이 되었네요.

정확하게 만 7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거쳐온 회사로는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 레미콘 플랜트 제어판넬을 만드는 회사, 그리고

반도체/LCD 공장의 자동화 장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회사를 거쳐 20년 조금 더 되는 시간을 근무했었네요.



그나마 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았던 회사는 휴대폰을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회사를 그만두고, 건강을 조금 추스리고 프리랜서로 일하고자 했으나,

바로 제안이 들어오는 바람에, 12월초부터 일하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만드는 회사에 장비를 납품하는 갑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해 12월초, 베트남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이미 가족에게는 어쩔 수 없는 이유에 대한 설명과 함께, 동의를 얻었지만,

8개월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점에는 큰 미안함이 떠나지 않네요.

가족도 많이 힘들어 하기도 하고요...



각설하고,



최근 제 스스로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제가 스스로에 대한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휴대폰 만드는 회사에 다닐때는 급여가 괜찮았는데,

이후 편하게 다닐 회사를 찾던중 두번째 회사를 가게 되었고,

나름 편하게 근무를 했었던것 같습니다만,



마지막 회사에서는 바로전 회사에서의 영향으로 충분히 제 가치를 이야기 하지 못했던것 같았습니다.

이제라도 일을 개인사업자로 일을 하고 있다보니,

옆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이들과 비교하게 되고, 조금 멀리 다른 고객을 가진 이들과 비교를 하게 되더군요.



제 경력은 20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10년도 안된 녀석들과 비교하니 그리 큰 차이가 없더군요.

단순 비교가 아니라, 진정 업무에 어느정도 역활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비교를 하고 보니

어이가 없더군요.



고객은 비교적 업무를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지 않고, 마지막에는 장비의 동작을 보장할 수 있느냐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아직은 이전 회사와 비교해 괜찮은 급여와 다소 여유로운 진행이 제게는 큰 도움이 되는듯 합니다만,

몇년이 지나지 않아 좀더 나은 조건을 찾게 될거 같습니다.



이제 40대 중후반을 지나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것이 옳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올해를 잘 마무리 짓고 싶은 생각만 들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좀더 나은 조건에서 일하고 싶구요...



여턴 독일과 멕시코의 월드컵 경기를 바로 앞두고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중국 연태에서 보는 밤이 다소 쓸쓸하고 외롭네요.

아마 9월쯤 프로젝트가 끝날거 같은데... 다소 길게 느껴 지네요.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주 모두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