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저는 작고 조용한 Micro라는 3D 프린터를 3년 전에 구입해서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 3D 프린터 좋아하시는 어느 분께서는 악평을 하신 바 있죠. 이게 무진장 느리거든요.
출시한지 4년이 되었고, 다음 버전인 Micro+가 작년에 나온지라 얼마 전에 단종 수순을 밟았습니다.
$150로 재고 떨이 세일에 들어간지 얼마 안 지나서 결국 매진된 걸로 보입니다.
얼마 전에 꺼내서 작동시켜 보면서 이걸 어째야 하나 하던 와중에, 재고떨이 소식과 함께 Micro+ 업그레이드 판매 안내가 왔습니다.
$115 내면 Micro+ 회로와 사출 어셈블리를 보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된 김에 한 번 해보자 하고 주문했습니다. 20여 불 얹어서 DHL 특송으로 신청하니 나흘도 안 되어 오더군요.
주말에 제품 분해해서 받은 부품으로 싹 교체했습니다. 출력이나 제어는 이상 없는 걸로 확인했습니다.
출력 품질은 아직 더 뽑아봐야 알 수 있겠지만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았고, 속도는 중간에 머뭇거리는 게 많이 줄어서 실질적인 속도가 많이 개선되었네요.
그래봤자 요즘 프린터 중에서는 느린 축에 속하는 것 같은데 Micro는 이보다도 느렸으니 모 회원님의 불만이 충분히 상상 갑니다.
그나저나 필라멘트를 새로 사야 하나 싶네요. 오래 되어서 그런지 뭔가 점착력(?)이 많이 떨어집니다. 새 것 하나 주문해서 비교 테스트 해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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