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5년 9월에 SPH M10000 모델을 택시에 두고 내린후에 급하게 공기계로 사게됬던 rw6100 알육이.

그동안 2년 조금 넘게 투피 게시판에서 소위 눈팅만 하며 숨어 지내온 알육이 사용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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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번 가을부터부터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지기 시작하자, 왠지 무겁던게 더 무겁게 느껴지고, 안좋던 터치도 괜히 더 느려지는 것 같아서 기기변경을 하며 여기저기 알아보던 참이었죠. M4650 모델은 거의 공구신청까지 갔다가 버그리포트를 살펴보고는 처음 알육이를 접했을때의 시행착오가 생각나며 아직 때가 아니다 싶어서 취소까지 하였구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PDA 폰을 버리자는 마음에 가장 얇다는 SCH-C210 모델로 번호이동까지 준비하던 차에. 최종 사형선고를 내리고자 A/S 방문을 하였습니다. 터치 인식 불량으로 접수는 했지만 솔직히 기사분께 "오래쓰셨네요. 이제 바꾸시죠?"라는 한마디 듣고 싶었거든요.



근데 정작 기사분께서는 "깨끗하게 쓰셨네요. 2년된 것 같지 않네요."라고 하시며 내부청소 한번 해주시더군요. 왠일로 돌아오는 길부터는 지금껏 일주일 다 되도록 터치도 절대 안 빗나가고... 결국 마음을 고쳐먹고 수명 다되도록 쓰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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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1년에는 참 프로그램도 많이 깔고 지우고 했었는데 - 아시죠? 데스크탑 꾸민답시고... - 하지만 그것도 1년 좀 지나고 나자 다음 1년 넘게는 하드리셋 한번 안하고 그냥 막 쓰기만 했네요. 그러다보니 폴더 정리도 엉망에 메모리관리도 술술 새어나가 프로그램 메모리가 항상 20메가 넘기가 힘들었구요.



모처럼 지난주부터 하드리셋 한방 때리고, 그동안 항상 써왔던 프로그램만 다시 구해서 깔기 시작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찾아보니 그동안 버젼업도 제법 되어있더구요. 유일하게(!) 돈주고 산 파워딕(OEM 번들 업그레이드 + 일어 + Cobuild) 도 다시 까니까 왠걸 TTS 기능까지 깔리네요. (TTS는 산 적 없습니다.) 뭐,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는 TCPMP 면 충분하구요.



위즈바 대신에 Pocket Magic 과 Magic Button을 쓰고, 데스크탑과 폰 스킨은 그동안 써오던 걸 그대로. 파워 배터리팩 프로와 포켓 플러스를 깔고서는 필요한 기능(BPP: 작업표시줄에 날짜까지 보이는 기능과 프로그램 바, PP: 조그만 베터리/메모리 표시와 Alt-tab 화면 전환기능)을 설정하고는, 가끔씩 실행만해도 흐뭇하니 보기 좋으라고 모프기어와 제타패드 드라이버를, 나머지는 불어사전과 알맵, 브리테니커 등의 백과사전 류의 프로그램을 주로 깔았습니다. 뭐, Resco 탐색기와 메모리관리 MemMaid 등도 물론 기본으로 깔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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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알육이 게시판에 오시는 분들은 거의가 다 파워유저 분들이라고 생각되네요. 뭐 이정도야 우습겠지만, 그래도 2년 조금 넘는 동안 써왔던 유용한 프로그램들만 생각해보니 이만큼이면 만족합니다. 앞으로는 되도록 어지르지 말고 이대로 쓸까합니다. 액티브싱크 연결안 할 때는 프로그램 메모리도 25메가는 나오네요. 출퇴근 길에 방송수업등을 좀 듣는게 있어서 내친김에 4G SLC 메모리 하나 질렀구요. 내년 이맘때까지는 한번 버텨보려고 합니다.



뭐 살다보니 정드는게 이런 거겠죠. 남은 정 한번 몰아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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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괜히 별내용도 없이 길게 썼네요.



모두들 좋은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