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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난 주 금요일 경부고속도로에서 미오를 체험한 내용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아주 훌륭했습니다. 참고로 전 맵피 2.04를 사용하고 있으며 사용한지는 3주 정도로 가장 멀리 간 곳은 김포의 대명포구였습니다. 외장안테나도 있지만 평상시에는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이 있어 대전으로 가기 위해 종각에서 직장동료 3명과 함께 오전 7시 10분에 출발했습니다. 전날 여의도에서 저녁을 먹고 9시반경 나왔다가 눈 때문에 고생했기에 기차로 갈 까 고민하다 출발하기 직전 사무실에서 kweather로 들어가 보니 1~5cm 의 눈이 올 거라는 예상에 기차표는 바로 취소하고 차량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회사 차인 관계로 제 차에 있는 거치대도 옮겨 달고, 가는 곳(대전 서구에 있는 지점으로 맵피에서 명칭 검색이 가능했습니다)을 경로 탐색해서 지하주차장을 벗어 났습니다. 날씨가 흐린 관계로 위성을 잘 못 잡길래 살펴보니 안테나가 접혀 있었습니다. 안테나를 펴니 종로2가 부근부터는 날씨가 흐림에도 불구하고 위성을 바로 추적했습니다. 한남대교를 벗어나서 고속도로에 접어들어선 이후에도 구름 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위성은 계속 4~6개를 잡았습니다. 물론 외장 안테나는 없었습니다. 오산쯤 가니 드디어 눈이 오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다가 말겠지. 1~5cm라고 했으니. 예상과는 달리 눈이 오고 있음에도 미오는 아주 작동을 잘 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魔의 천안IC를 지나니 고속도로가 막히기 시작했습니다.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다 서 있는 시간이 더 많아 질 즈음부터는 눈이 펑펑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막혀서 서있는 고속도로에도 눈이 쌓이기 시작했구요. 이때가 9시경이었습니다. 그때부터 1시까지 이동한 거리는 1km 남짓. 그나마 청주IC가 680M 남았다는 것을 미오로부터 알고 있는 우리는 고민하다가 일단 저와 다른 한명이 청주지점으로 가서 당일 대전에서의 행사도 취소하고, 차량 처리 여부도 본사와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고속도로가 막히니 통화량이 많아 016,011,018 모두 불통. 안테나 갯수는 정상임에도. 미오가 알려 준 거리는 우리 차에서 청주IC까지가 680M, 거기서 시내까지는 대략 6km. 눈 맞으며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양복에 외투입고 머리에는 비닐봉지를 뒤집어 쓴 아주 황당한 모습으로 말입니다. 청주IC에 도착해 보니 직진하는 차량이 막고있어 청주IC로 빠져 나가지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조금만 양보하든지, 도로공사 직원들이 조금만 수고를 해줘도 청주IC로 빠져 나갈수는 있을 것이라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2시경 청주IC를 벗어나자 말자 순대국밥 집에서 요기를 하고, 1명은 국밥을 들고 다시 차량 있는 곳으로 복귀하고 2명은 하염없이 청주<=>조치원 국도를 따라 걸었습니다. 우산만 있었으면 미오를 보고 싶었지만 눈 때문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중간에 잠깐 쉰 가게 처마 밑에서 미오를 다시 켜보니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위치를 잡아내고 있었습니다. 강서2동(? 청주 사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쪽이었습니다. 무려 위성을 4~5개나 잡으면서 말입니다. 결국 걸어걸어 고개 2개를 넘어 청주 시내로 들어 갔습니다. 그날 언론에 보도된 경부고속도로 한가운데 있으면서 미오 덕분에 걸어서 나마 그 곳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나머지 직원과 차량은 밤 11시에 청주 시내로 들어와서 우리와 합류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에도 시내에서의 숙소 위치와 길안내를 미오를 보고 제가 휴대폰으로 길잡이 역할을 해서 눈 덮힌 초행길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아침 7시부터 밤 11시까지, 서울에서 청주까지(목적지는 대전이었지만) 흐린 날씨와 그 엄청나게 퍼붓는 눈 속에서도 미오는 자신의 역할을 너무도 훌륭히 해주었습니다. 도와주는 친구(외장안테나)도 없이 말입니다. 결론적으로 미오는 흐린 날씨나 눈 오는 날씨에도, 더구나 3월 5일의 그 엄청난 충청도 지방의 눈 속에서도 외장 안테나 없이 끊어지지도 않고(1~2번정도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 잘 작동됩니다. 다만, 다른 분들이 적은 글을 보니 안테나를 접어 놓으면 수신감도가 더 좋다고 하시던데 제 경험상으로는 지하주차장에서 나와 첫신호 잡는 경우는 무조건 안테나를 펴는 것이 나았습니다. 이상으로 눈 덮힌 경부고속도로에서 미오와 함께 한 체험기를 마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공무원 또는 그에 준하는 분들(건교부나 도로공사 등)의 자율적인 의사결정 능력의 향상을 기대해 봅니다. 민간기업에서 그러다가는 중징계 아니면 파면감입니다. 물론 고생하셨을 거라는 것은 다들 짐작하고 있지만. 9시부터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데 중앙분리대를 치우든지, 차량진입을 막든지 어떻게든 방법을 조치해야 안 되겠습니까? 참고로 저는 종로 쪽의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40대 초반의 직장인이었습니다. 추천: 추천: 추천: 추천: 추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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