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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 본가에 갔는데 오래된 주택이라 바깥쪽 지붕이 폭우가 올 경우 비가 샌다고 하시더군요. 실리콘으로 막은 틈새가 굳으면서 벌어진 것으로 생각되어 실리콘 사다가 바를까요 했더니 아버지께서 루삥으로 덮자고 하시더군요... 루삥.... 뭘까... 능곡역앞 아버지가 오랫동안 거래했던 철물점에 가니 루삥이 있더군요. 한두루마리에 3만5천원. 주인 아주머니도 연세가 꽤 있으시고.. 아저씨는 벌써 몇년전 돌아가시고... 아버지하고의 대화를 들어보니 두분이 거의 평생을 알고 지내신.. 온라인이 더 싸지 않을까 했지만 그냥 오프라인에서 구매... 소소한 물품도 그냥 주시더군요... 대략 이런건데 온라인 찾아보니 결코 싸지 않더군요. 아마도 오래된 재고를 팔고 계신듯...  간만에 지붕에 올라가서 잘라서 붙이고 했는데.. 지붕이 무너지지는 않을까 염려도 했지만 다행히 별 사고는 없었네요. 이제 비는 안샐거 같지만 집이 너무 낡았어요...  이 집이 6.25 직후 피난에서 돌아와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1950년대에 지은 집이죠. 1987년에 대대적인 수리를 통해서 아궁이 없애고 흙벽을 전부 제거하고 벽돌로 바꾸는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이후에 틈틈히 부분적인 수리를 했지만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수리를 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네요... 아버지 연세가 86이시고 점점 기운이 없어지시는고 어머니도 84세로 아직은 정정하시지만 아픈 곳도 꽤 있으시고 아직은 텃밭이라도 가꾸시니 한시라도 빨리 집을 수리해서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사시게 하고 싶은데 모든 일이 맘처럼 되질 않네요. 이런 한옥 수리하려면 도리순님같은 전문가에게 상의해야 할까요... 루삥이란 단어 처음 들어보고 몇자 적었습니다. 루삥은 아마도 루프-->루핑에서 온 일본식 발음이 아닐까 합니다.. 저건 공식적으로 지붕 접착식 방수포 정도로 불리더군요. 쉐빙이라고 하기도 하고.. 추천:선플라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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