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의 구름이 있지만, 그만큼 경치에 운치를 더하네요.
옛날 여친과의 추억이 떠오르네요.
어느 무덥고 치열했던 여름날...
각자의 회사에서 서로 한주간 유난히 업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구 불타는 금요일이 다가올때 문득~ 탁~트인곳으로 달아나고 싶다는 마음에 톡 한방 여친에게 날리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답장에 서로 통했다는 생각에 뿌듯해하며 5시 땡치자마자 여친이 몰던 포르테 쿠페를 엑셀을 지려밟으며 한시라도 찌뿌둥한 느낌을 주는 서울 하늘을 벗어나고파 일분이라도 빠르게 도착하기위해 길고긴 터널들을 수차례 지나 서서히 지평선이 보이기 시작할때...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과 상쾌한 바람이 부는 해변을 함께 걸으며 흔들의자에 앉아 나의 어깨에 기대며 석양 노을이 비치는 그녀의 고혹스런 얼굴에 나도모르게 가슴이 콩닥콩닥 뛰며 그녀의 항기에 이끌려 나의 입술은 그녀의 얼굴로 향하던 그 순간....
아아~싸랑은 한낮의 짙푸른 깊이로 다가오다 어느순간 석양의 노을로 사라져버리는 것임을 왜 난 깨닫지 못했단 말인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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