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에 노인들이 공경받지 못하는 이유    글쓴이:쫑 , Hit : 1342

얼마전 폐지줍는 노인 기사를 보면서 잠시 생각 해 봤습니다. 그리 옛날도 아닌 3-40년 전만해도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는 농경시대에 농사 및 2차산업 정도였죠. 인간이 인간다워지고 지적 동물로 살 수 있는건 지식이 대를 걸쳐서 이전되기 때문인데요. 이 징검다리가 노인들이었습니다.  예전엔 언제 파종하는지, 언제 수확하는지, 어디가 아프면 어떻게 하는지 다 동네 윗어른께 여쭤보곤 했죠 과학적이든 유사과학이던 노인들이 오랜 경험으로부터 오는 지식을 많이 보유하고 후대에 전파시켰을테니 당연히 자손들이 노인을 공경하고 모실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말하자면 노인들은 살아있는 도서관이니 근데 인터넷이 보급되고 정보사회로 변화하면서 대지식시대가 열립니다. 노인들의 지식은 이제 하찮은 유사과학 수준으로 폄하되기 일쑤가 됩니다. 자손들은 더이상 노인들에게 지식을 갈구하지 않고 직접 문명의 이기를 누립니다. 이런 사회에서는 노인들은 단순히 나이든 사람에 지나지 않죠. 그럼 나는 어떻게 노인이 되서도 자식에게, 젊은이들에게 무시받지 않고 살 수 있을까 고민해 봅니다. 나는 과연 내 후손들에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해 봤습니다.  없네... 추천:행복 추천:끄저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피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동방불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Woo&Jeong빠! 추천:창민아빠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천하장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EKHMET

쫑 인생은 운칠기삼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을 뿐 항상 겸손하게 정보력:7910 친절도:11694

지니PG 정보력:810 친절도:1883   10-07 15:16 돈을 미리 자식 주지 말고 들고 있으면 공경받을 수 있습니다. 며느리 손주들에게 용돈 팍팍 뿌리면 며느리도 시댁 올때 덜 싫어하고 말이죠.

끄저기 정보력:750 친절도:1982   10-07 15:16 끄저기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장풍高手 정보력:3210 친절도:8132   10-07 15:16 축적된 오랜 경험은 확실히 그 경험조차 해보지 못한 이들에겐 살아있는 도서관과 같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개인의 경험을 아득히 뛰어넘는 과학 지식이 누적되어 있고, 누적되고 있고, 정보화 사회와 네트워크의 발전 덕분에 이젠 누구나도 그런 과학 지식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과학 지식은 일개 인간이 평생을 걸쳐 경험하고 축적한 내용보다 훨씬 방대하고 정확하고 체계적입니다. 그에 비하면 일개 인간의 경험은 단편적이고 갱신되지 않으며 변수 통제도 되지 않으니, 실제로 유사 과학이라고 해도 될 정도죠. 게다가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 지식들은 정보 요청자에게 자신이 맞다고 강요도 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시간이 지나면서 과학적 사실이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강요하기보단, 그 사실을 뒷받침하는 압도적인 근거로 설득하기 때문입니다. 인생의 경험이란 단순히 어떤 현상에 대한 주관적 견해 뿐만이 아니라 삶에 대한 철학도 포함하고, 이런건 사회나 시대에 따라 바뀌는데다가, 특정한 기준으로 평가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철학을 후대로 조금씩 전해 내려보내는게 가족과 사회가 해야할 일이 아닐까요. 물론 강요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대물림이어야겠지만요. 추천:하늘

피피 정보력:290 친절도:839   10-07 15:17 피피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임금 정보력:10720 친절도:12271   10-07 15:20 벌써.... 아빠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를 시전 합니다. by 자칭 10대 청소년 10살 딸래미-M

헤르니아 정보력:26410 친절도:20147   10-07 15:22 그런데 살아온 인생의 경험은......지식으로 커버를 못합니다.......

동방불패™ 정보력:320 친절도:81   10-07 15:30 동방불패™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Anonymous 정보력:2040 친절도:3858   10-07 15:35 사람에게는 인품이라는게 있죠. 인터넷이라는 것이 나이와 상관없이 인간의 모든 추한 면까지 적나라게 보여주죠. (지극히 본능적이고, 자극적인) 어린 연령에서야 추한 건 어린 시절의 객기로 이해하지만, 노인의 추한 모습은 이해되기 어렵고, 격이 더 떨어졌다고 보여질 뿐입니다.

내 머리속의 하드리셋 정보력:0 친절도:   10-07 15:37 예전에는 지식 + 지혜를 어르신들이 가지고 있었지만 현 시대는 지식은 이미 차고 넘치죠~~~이젠 노인들은 지혜와 혜안등으로 후대를 대해야 합니다.

bsbmania 정보력:3120 친절도:9223   10-07 15:47 일리있네요.. 같은 이유로 선생님들도 비슷하게... ㅠㅠ

견지꾼 정보력:37060 친절도:67789   10-07 15:49 한가지 더 추가 하고 싶은것 밥상머리 교육이 사라지고 더 난리죠 어느 정권이 두집에 하나 낳기 운동을 해대는 덕분에 더 빠르게 이런 지경이 된것 갇기도 합니다 세상은 변하고 그러것지만 우리 기성새대가 잘못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봅니다

typeholic 정보력:1430 친절도:5927   10-07 15:58 노인공경이란게 꼭 기브 앤드 테이크 관계 또는 권력의 상하 관계일까요? 과거에는 그랬다고 봅니다. 지금은 핵가족화 하면서 권력의 상하관계를 찾는게 필요하지 않는 세상이 되었고, 실질적으로는 경제권에 따라서 가족내 권력관계가 형성되고 있지요. 과거에는 대가족+집성촌의 영향으로 타 가족의 권력관계의 영향이 컸지만, (종중이 그 역할을 했지요) 종중의 권력이 약화되면서 더더욱 약화되었다고 봅니다. 조선시대라고 해서 종중의 영향권을 벗어난 동네에 노인이 갔다고 해서 특별히 공경했을거 같지 않거든요.

플라워마리 정보력:3330 친절도:3865   10-07 16:13 지혜가 있는 어르신은 상대적으로 드물죠. 상당수가 지식조차도 왜곡된 애늙은이로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제이제이 정보력:28910 친절도:27391   10-07 16:27 제이제이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roggy 정보력:27280 친절도:27001   10-07 17:44 없네. 정답이네요.

San Jose 정보력:5710 친절도:9919   10-07 18:16 사회의 변화를 받아 들일 준비가 되신 분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음식점에 갔을 때 키오스크가 있으면 아예 딴데로 가시는 분들도 있고, 화면보고 열심히 주문하시면서, 안되면 뒤에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미안하지만.... 요기서 어케 하는 건지.... 물어 보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한수면 정보력:1840 친절도:4607   10-08 00:58 모바일- 모바일- 나이많은 사람이 있지, 어른은 별로 없죠. 나이가 들면 나이값을 해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별로 없구요 공자가 나이가 들면서 이순이니 뭐니 10살 터울로 이름을 붙였는데 그거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되는 경지가 아닙니다. 열심히 본인이 노력해서 자신을 발전시켜야 되는 단계입니다. 그걸로 따지면 죽을때까이 이립도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 듯 합니다

다스 부트 정보력:660 친절도:1995   10-08 04:48 나이는 그냥 숨만 쉬어도 자동적으로 얻는 것이라 그걸로 공경할 이유는 하나도 없죠. 저만 그런가 노인분들 중에 어르신은 글쎄요 별로 못본거 같습니다. 특히 나이로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늙은 양아치 였죠. 제가 살아보니까 곱절을 넘게 더 살았어도 중학교 꼬꼬마 당시의 나와 지금의 내가 그렇게 별로 다르지 않더라고요. 젊어서 양아치는 늙어도 양아치고 젊어서 좋은 인성이면 나이들어도 어르신이 되는 거더라는..

라이언잡스 정보력:4350 친절도:5133   10-08 10:04 제가 봐도 인품이 올바른 분들은 여전히 존경받고 대우 받습니다. 간혹 자신의 의사를 과하게 표출하고자 지하철에서 극우 유튜버를 틀어서 니들도 들어봐 식의 안하무인 지하철 옆에 좌파 빨갱이 어쩌구 하며 확성기 틀고 난리 치는 노인들을 보면 한심해 보입니다. 그들의 생각과 믿음에 관여 하고 싶지도 관심 가져 주기도 싫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노인들을 보면 왜 저러고 살까 싶습니다.

노 브 정보력:3710 친절도:6658   10-08 10:42 제 블로그에 퍼갈께요 감사합니다.

천하장사 정보력:1300 친절도:1745   10-08 14:33 천하장사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미니 정보력:32060 친절도:8581   10-08 15:36 가정교육의 부재에서 비롯된 현상이 더 크지 않을까 싶네요. 노인들 스스로도 꼰대짓 안하고...스스로 예의를 갖추고 산다면 젊은이들에게 공경 받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