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광욱이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입니다.
애는 서울대 법대 나오고 사법고시가 아닌 군법무관 출신이라 마이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운좋게 국회의원이 됐지만 우리 사회 골품제는 여전하다 생각됩니다.
참고로 전라도에 짤짤이는 홀짝으로 동전먹는 게임입니다.
옆에서 지켜본 광욱이는 도덕적으로 엄격하고 정의감에 불타는 놈입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해도 못이겨 먹었습니다. 선생님인 아빠의 좋은 유전자를 받은 애라 못 이겼습니다.
참고로 고입시험 만점 맞은 녀석입니다.
저는 시골 농부의 아들 흑수저라서 힘들었습니다. 추천:아키원
중학교가 남녀 공학이었는데 요즘처럼 합반은 아니고 한 건물인데 현관이 두개... 중간에 격벽은 없지만 남학교와 여학교가 접합된 형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1-6반은 남자반, 7-12반은 여자반 이런 식이었죠.
그래도 교류의 시간은 있었는데 환경미화 시즌이 오면 남자반과 여자반이 제휴를 맺어 글자파기 같은 좀 섬세한 작업은 여자반에 의뢰하고 못박고 옮기고 이런 힘쓰는 작업은 남자반이 도와주고 이런 교류가 좀 있었습니다.
하여, 방과 후 여자반에서 한 친구가 우리반으로 파견되어 작업하다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갑자기 '너희들도 딸딸이 많이 하니?' 뭐 이런 질문을 해서 모두 얼음장처럼 굳어진 적이 있었습니다. 뭐라고 답해야 하나 벙찌고 있는데 곧 이어진 제스추어가 두 손을 모아 흔들다가 주먹 하나를 앞으로 내밀면서 홀?짝? 하는 그거더군요. 그제서야 '아... 짤짤이?' 이렇게 되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전 이번 해프닝이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뭐 그제나 지금이나 실제로는 그걸 슬쩍 떠본것이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부처님 말씀에 따르면 생각하는대로 보이는 것일수도 있는 것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