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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1 : [3탄]평생 직장인이었던 자영업자가 말하는 자영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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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보통 60~100만원 정도 팔아. 근데 재료비 떼고 인건비 떼고 하면 뭐 남는것도 별로 없어. 호호호' 아..저 정도 매출이면 괜찮은건가부다 싶더군요. 왜냐하면 남들의 매출을 알아야 우리가 잘되는지 안되는지 좀 비교도 가능하겠죠. 매출과 원가라.. 그건 엑셀과 액세스로 쭉 한번에 뽑으면... 그런데 얼마에 들어오는지를 모릅니다. 누나는 '많이 팔면 남겠지 뭐' 이런식이구요. 빚이 한계를 모르고 커져나가고 있을동안 수많은 말다툼과 밀치기등을 겪었죠. 아, 네 누나랑 ㅎㅎ 누나는 58년생입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돈이 걸린 문제에서, 그것도 잘 안되고 있을때라면 이건 뭐 위아래가 있을수있나요? 하루하루 입술을 질끈 물면서 힘이 없는 상태로 비어가는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이제 물건도 많이 떨어지고 팔아서 남는다 쳐도 이래 저래 돈이 나갈곳들이 많다보니 팔아서 남는게 아니라 남는게 보이지도 않는거죠. 욕이 절로 나옵니다. 아 x팔 내가 왜 이딴걸 시작해선 팔자를 꼬았을까 지금 정리하면 얼마나 남을까? 아니지. 얼마나 손해를 줄일수 있을까? 영업사원들이 돌아 다닙니다. '사장님 요즘 피맥이 대센데요, 저희꺼 하나 들여 써보십시요. 매출이 팍팍 올라갑니다. 조리도 간단하구요 전기세도 상업용전기에서는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일단 시연을 한번 해드려 볼까요?' '안녕하세요 사장님, 저희가 취급하는 물건 전단지 좀 놓고 가겠습니다. 인상이 좋으셔서 장사 잘 되시겠네요. '요번에 신제품 꼬물이 만두와 수제 소세지.햄이 나왔는데 이게 아는 사장님들 사이에선 엄청 잘 나가는 제품인뎁쇼..; 그래 부지런들도 하구나. 근데 뭐 손님이 와야 뭘 팔던지 말던지 하지. 손님이 안오는데 방법이 없잖아 방법이 자. 잠시 계산을 해보자 월세가 140에 내꺼 이자가 80만원 인건비는 뭐 그렇다 치고 수도 전기 가스. 한 다해서 25? 관리비 15만원 정수기 3만원 220에 40에 3 263/31 = ? 우와! 하루에 무조건 9만원을 벌어야 하는거구나 그냥 대충 10만원이라 치면 하루에 40만원만 팔아도 많이 남을수 있는게 아닌가??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었죠. 누나 개인적으로 들어가는 비용들이 그겁니다. 보험료 각종 공과금과 카드 사용료 기타 생활비 그게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알수가 없는거죠. 누나 입장에선 누나 목구멍으로 들어가는 돈들이 우선순위고 저는 다 2순위였던겁니다. 아..이래서 동업을 하면 안된다고 하는건가 사람 마음이 다 내맘같지 않구나. 영업사원이 권해준 몇가지 상품들을 사고 한번 시식을 해본후 조리법을 알아둡니다. 혹시나 이게 대박의 열쇠가 될지도 모르는거니까요. 자영업이란건 혹시나 하는 기대와 열망이 매우 큰 공간이더라구요. 몇가지 상품을 메뉴판에 옮겨서 적고 가격을 좀 올리고 권해 보았습니다. 하하하 그래 뭘해도 어차피 손님이 와야 뭐가 되는거지. 될거라고 생각했냐. 에휴 모지라 가게는 10평 공간에 주방이 2평반 정도 빠지고 나머지 7평 좀 넘는 공간에 테이블이 2인용과 4인용이 섞여서 총 6개가 있습니다. 최대 매출을 내기 위해 공간 활용을 하다 보니 테이블 간격이 넓지 않아서 화장실이라도 갈라치면 옆 테이블 사람과 통성명을 해도 될 정도의 협소한 공간이었습니다. 가게를 쳐다보고 있자니 실크로 마감된. 처음엔 하얗게 보였을 실크 벽지는 담배 연기 때문인지 노화인지 누르스름하고 좁은 가게 특성상 손님들 의자아래에는 봉지에 싸여서 들어가있는 그릇, 무슨 박스들, 계절 가전등 이때쯤이었나 봅니다. 아..이렇게 하다간 죽도 밥도 안되고 인생 2막이고 지랄이고 다 틀려지고 노가다 현장에 나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죠. 과감히 모든걸 빼고 직접 가게에서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매장 운영후 4년쯤 지났을 무렵인가봅니다. 말을 많이 하다 보니 목이 말라서 물 좀 한잔 마시구요. 어디까지 했었죠? 아 4년쯤! 네 네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곳이다 보니 남자들 치고 투피에는 음식점에서 사진 찍는 분들 많지요? 저는 PDA 사용할때부터 찍어댔으니.. 그 사진들 다 어디갔는가 몰라 음식을 먹으러 가면 핸드폰으로 사진부터 찍어대는데.. 아. 우리가 어떤 메뉴로 가게에 이름이 나기 시작했는지 설명안했었던가요? 허허. 이런 큰 실수를 자 또 물한잔 마시구요. 근데 그거 아나요? 사람들은 성향이라는게 있어요. 내성적..요즘은 내향적이라고 쓴다고 하던데 내향적, 외향적, 감성적인, 이성적인 뭐 그런 차이점들이 있죠. 요즘 유행하는 mbti 검사에서 나오는 그런것들의 구성 요소죠. 가령 그런 사람있죠. 난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거지 한 입 갖고 두 말 하는 놈 들은 안보고 산다. 또는 사람이 살다보면 뭐 그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고 어쩔티비 장사를 하다 보면 나는 편의점형 인간인지 시장형 인간인지 빨리 알아채야 합니다. 편의점, 약국처럼 흥정의 요소가 없는 곳들이 있구요, 또는 흥정이 가능한 그런곳이 있습니다. 시장처럼요 그런데 자기 스스로의 잣대가 명확한 사람들. 판검사 경찰, 공무원 쪽으로 잘 맞는 성향인 사람들은 편의점이나 그런쪽 딱딱 떨어지는 일들이 자영업으로도 맞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붕어빵을 팔아도 천원에 2마리면 만원엔 20마린거지 21마리가 아닌겁니다. 누군 덤으로 주고 누군 안주고 하면 1만원이 아니라 5천원어치 사가는 사람도 1마리는 줘야 하는거고 그럼 1만원어치는 2마리는 더 줘야 하는거니까요. 논리적이고 따지기 좋아하는 사람은 딱딱 떨어지는거. 알겠죠? 또 레저나 놀러다니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영업이 잘 안맞을수있어요. 직장은 거의 주 5일제인 경우가 많은데 자영업은 아직도 주6일 근무거든요. 물론 안그런 곳들도 있긴 하지만 거의 대부분은 주6일이거나 월 2회 쉬는 경우도 많아요. 왜 내용이 옆으로 샜지? 우리가 어떤 메뉴로 가게에 이름이 나기 시작했는지 얘기할라다가 얘기가 샌거 같아요. 근데 그거 아나요? 투피 컨티뉴 추천:크론_Kron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쎈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무그늘1 추천:유리지갑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묵묵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연아빠 추천:Shield[실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과객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끄저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고구마 추천:몬스터아빠 추천:행복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웃지요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철이 추천:호기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쯔토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asfirst 추천:인간주 추천:analogic 추천:bowma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772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훌륭한라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푸른바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이스크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건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大統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로체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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