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S9MuwH36h4c



종합적인 분석 내용이나 구체적인 근거는 위 영상에서 설명해 놓았으니 참고해 주시고, 핵심 요약을 해보겠습니다.



차를 몰게 되면서 이런저런 비용이 많이 나가죠. 저는 주행할 때나 비용 발생할 때 모두 스프레드시트에 정리해 놓고 있는데요.

거기서 뽑아봅 총 비용이 다음과 같이 나왔습니다. 통행료는 따로 관리해서 포함되지 않았습니다만 어쨌든...







요렇게 나옵니다. 보험이랑 세금 나가는 게 은근히 아까웠는데 이걸로 명백해지더군요.

전체의 무려 55%입니다. 그런데 이건 거꾸로 말하면 다른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의 방증이기도 합니다.



소모품? 타이어 한 번 갈아서 왕창 나가기는 했는데, 그 외엔 별 것 없습니다.

세차...는 좀 더 자주 해야 하나 싶기는 하군요. 기계세차만 하고 다닙니다.



그리고 충전비... 10만 넘게 타고 87만 원 냈습니다. 아마 이 부분이 전기차 경제성을 주장하는 핵심이겠죠.

그런데 어떻게 해서 87만 원 밖에 안 나갔냐 하면 이걸로 설명됩니다.





매 달 평균 2천 km 이상 타는데, 충전 비용이 전체 평균 내보면 1만9천 원 수준입니다.



2020년 6월까지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 기간이라서 엄청 싼 완속 충전기를 많이 찾아다녔고...

그 다음 1년 동안은 환경부 무료 충전기 찾아다녀서 거의 돈을 안 냈기 때문에 평균이 엄청 낮아진 것이긴 합니다.



작년 6월 이후가 "정상적"인 상황이라 봐야 하는데, 그렇게 따지고 봐도 평균적으로 20원/km 정도 내고 다닙니다.

휘발유 차량을 예로 들어서, 15km/L 연비가 나오고 기름값이 1500원/L이면 100원/km이잖습니까?

그런 식으로 보면 하이브리드도 70원/km 정도 수준인데, 제가 내는 충전비용이 그것을 한참 밑돌고 있는 셈이죠.



그래서 정말 본전뽑기는 충전비용에 있는 게 맞다고 봅니다.





여기까지 오면 "하지만 차값이 비싼데 언제 본전 뽑기가 되는가?"는 궁극적인 의문이 드는데, 그건 이렇게 설명됩니다.

차값이 다소 비싸도 몇 년 굴리면서 충전 싸게 하면 휘발유차 새로 사는 것보다 한참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

보시면 유류비 때문에 처음에 좀 싸게 샀던 내연기관 차량의 어드밴티지가 다 사라졌습니다.



기존에 타던 차량을 계속 끌고 다녔으면 아직은 역전 상황이 아니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표시하지 않은 수리비용 생각하면 거의 좁혀진 상태입니다. 쏘나타는 1993년식, 그랜저는 2010년식인지라...



물론 여기는 2018년에 구입했다는 상황이 상당히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현 시점에서 볼트EV 풀옵 신차를 총 인수비용 2천9백만 원 밑으로 사는 건 곤란하거든요.

게다가 위에서 보았듯 2021년 상반기까지 충전비 절약할 수 있던 시대도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이 그래프를 보고 "전기차 사야 하나?" 하고 혹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매우...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어디까지나 제가 타고 있는 차량의 사정이니까 말입니다.



물론 지금 구입해도 달성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아마 시간이 더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