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많은 사람들이 '숫자 값'과 '비율' 사이에서 혼란을 느끼고 둘을 막 뒤섞어 사용합니다.
오미크론이 위력이 약하고 경미하다는 것은 비율의 문제입니다.
중증과 사망까지 가는 비율이 기존 코로나보다 많이 낮다는 거죠.
델타변이가 위세를 떨치던 작년 9월을 볼까요?(저도 이때 확진됐다가 완치됐습니다)
9월의 일 평균 확진자는 1947명이었고, 계산하기 쉽게 사망자는 한달 쯤 앓고 사망한다 가정하면 10월의 일 평균 사망자는 12명입니다.(사망률 0.616%)
델타변이 무서웠습니다만 사망자 숫자로는 크지 않았습니다.
이제 오늘로 옮겨서, 요즘 사망자가 4주전에 확진되었다고 치고 역산하면 2월 셋째주의 일평균 확진자 수는 147,438명이었으니까 델타 사망률 적용하면 이번주의 일평균 사망자는 908명이어야 하나 오늘까지 3월셋째주의 일평균 사망자는 369명입니다.(0.250%)
대략 사망률이 델타의 40%에 불과한 약한 변종이 맞습니다만 사망자 숫자는 엄청납니다.
오미크론 너무 무서워 vs 별거 아니야.
둘다 맞기도 하고 둘다 틀리기도 합니다.
확진자 수가 일평균 천 단위라면 별거 아닌게 맞을 겁니다.
산업 재해든, 교통사고든, 자살이든, 질병이든 하루에 매일같이 369명이 죽어나가는데 국민들은 잠잠하고 정부도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고... 뭔가 잘못된거 같습니다.
물론 이제 오미크론은 확산 방지를 손쓸수 없을 지경이 되어 뭐 딱히 방법도 없는거 같지만, 그래도 이지경에 규제 더 풀어라 풀어라 하는게 맞는건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달 전 북미와 유럽 여러 나라들이 규제 풀었을때, 그 나라 시민들이 규제 반대 시위했을때, 쟤네 뭐야, 죽을 사람 죽으라 하고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막나가는거야 라며 비아냥+비웃었는데 지금 우리가 그때 그들과 뭐가 크게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사망자가 4주정도 앓다 사망한다고 가정했을때, 일평균 402,457명이 확진된 3월 둘째주의 사망자 쓰나미는 아직 오지도 않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