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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면 성실하신 부모님 아래서.... 신입사원 이력서의 자기소개서 첫부분에 있을만한 문구이지만, 그리고 그 시절 우리 부모님중에 근면 성실하게 살지 않은 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아버지는 어려서 부모님 여의고 홀로 부산에 나와서 직장생활 하다가 어머니와 결혼해서 화장실도 없는 단칸 셋방에 신혼 살림을 차리셨습니다. "너는 니 아버지만큼만 살아라" 아버지 친구분들 만나면 항상 듣던 얘기입니다. 일찍 퇴직하시고 소일거리로 시작한 보험을 아직까지 하고 계시지만 수입은 거의 없지만, 아직까지 자식들에게 손 안벌리고 5년의 암투병을 견디고 계십니다. 어머니도 음식솜씨 좋고 부지런해서주위에서 칭찬 많이 받으시고요. 20년 된 아파트가 아직도 새 아파트 같습니다. 그런 두 분이, 아버지 퇴직 후 이자 조금이라도 더 받겠다고 부산저축은행에 맡긴 돈이 허공으로 날아가버렸죠. 벌써 10년이 되었네요. 가족들, 아이들 이름으로 분산해서 5000만원씩 넣었으면 되었을텐데 안일하게 생각해서 큰 돈을 날리셨지요. 지금도 1년에 1-2번 결산금이라고 2-30만원이 입금되는데, 오히려 그 돈이 들어올 때마다 그 사건 생각이 나서 가슴 아파 하십니다. 못받은 돈이 얼마인지 자식에게 말도 못하시고 얼마나 속상해 하셨을지... 아버지의 암과 뇌경색도 그 스트레스 여파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합니다. 부산에 피해자들 정말 많았는데 은행 임직원들은 영업제한 하루전에 미리 예금 다 인출하고 추가 대출로 돈 빼가고 법조계에 연줄 동원해서 법망을 피해 가거나 형량을 줄여서 잘 들 살고 있지요. 또다시 부산저축은행 얘기가 나와서 주절거려봅니다. 추천:Mrson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흥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행복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패즈 추천:몽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UTOPi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피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해모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멜깁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고구마 추천:콰지모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어깨에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시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자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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