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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월급날은 21일이었습니다. 반공무원... 요즘으로 치면 공사인데 초반에 비정규직으로 분류되어 급여가 작다가 이후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면서.. 그래도 옛날 공사 급여가 참 작죠. 월급날이면 아버지는 호빵을 자주 사오셨습니다. 아니면 직장에서 돼지를 한마리 잡아서 (농가에서 한마리 사서 도축후 ) 고기를 잔뜩 들고 오시면 그거 며칠동안 먹곤했죠. 월급날은 어머니의 한숨도 동반됩니다. 돈이 들어오지만 남는게 없다... 지금은 월급이 통장을 스쳐지나가지만 그때는 현금으로 받기에 돈뭉치가 들어왔다가 모래성처럼 뿌려져서 흔적도 없는.... 그런 아버지의 월급날은 21일었는데 직장에 들어가보니 월급날이 25일입니다. 이게 아주 생소하더군요. 20년 넘게 월급날은 21일이라는 공식이 머리속에 있었는데 25일이 월급날.. 그런데 아내가 월급을 받기 시작하면서 보니 여기는 또 16일입니다. 급여가 16일이면 직업이 뭔지 짐작이 가실거라는.... 그리고 아들이 지난주에 첫 용돈을 받았습니다. 군인 급여가 같은 날짜더군요. 군인은 급여일이 10일입니다. 군인 10일. XX 16일. 회사 25일. 아들은 아직 훈련중이라 통화는 못하고 잘 있다는 소식만 듣고 있고, 이번주면 휴대폰을 받아서 통화할수 있다고 합니다. 넘어넘어 아들 용돈이 들어왔다는 소리를 듣자니 갑자기 그 어려웠던 시절 아버지의 월급만으로 우리 8식구가 생활하던 때가 떠올라서 몇글자 끄적여 봤습니다. 추천: 나두룩스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쯔토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홍타이지 추천:행복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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