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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알러지성 비염이 심하다보니 몇 개월 전에 수술(부푼 살만 제거)을 받았는데 받기전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면역치료도 6개월차인데 별 효과는 없는 상태이구요. (아들래미 치료하러 갔다가 저도 하고는 있습니다. 약물 주사 요법입니다.) 약을 먹으면 4일차 정도면 냄새를 다시 맡기 시작하는데 계속 약먹는게 싫어서 먹지 않았더니 거의 1달을 냄새 못 맡고 살았습니다. ( 몇 개월을 뛰엄뛰엄 냄새 맡다 못 맡다는 반복하고 있습니다.) 의사샘께서 약을 계속 먹는게 좋지 않으니 스테로이드 계열은 빼고 약처방해 주셨는데 오늘 약먹은지 4일차 되니 다시 커피 냄새가 느껴지네요. 점심에 먹은 돈가스 맛도 느껴지구요. 사소가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됩니다. ***코로 냄새를 못 맡으면 *** 1. 맛을 못 느낍니다. 과학 시간에 배운 혀가 맛을 느끼다는 개뻥입니다. 달고 짜고(달짝지근 짭쪼름) 감칠맛, 기성품 와사비(튜뷰형), 홍어(중간정도) 맛 전혀 못 느낍니다. - 혀는 감촉정도 느낍니다. 달달함의 약간 끈적임 정도, 뜨겁고, 차갑고 씹히는 식감 정도 느낍니다. - 통각은 느낍니다. 청양고추의 매운맛, 신맛 2. 커피 향을 전혀 못 느낍니다. 아메리카노는 그냥 검은색 물이 됩니다. 냄새 못 맡는 시간이 지속되니 과거 경험한 기억된 맛으로 음식을 먹습니다. ' 배고프니 먹는 것도 있구요. 과식을 전혀 안 할 것 같은데 익숙해 지니 맛있다고 생각된(?) 것들이 있을 때 더 먹긴하다가 ( 맛도 모르는게 왜 과식을 하고 있지란 생각을 하며) 젓가락을 놓게 됩니다. 3.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맛을 모르니 배고프면 먹고 배부르면 덜 먹고 하는 단순함으로 생활하면 될 꺼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속되니 맛 없는거를 거부하는 반응은 여전합니다. 맛도 모르는 게 속으로 웃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 먹어 보는 음식에 대해서는 같이 먹는 사람에게 물어봅니다. "맛있는 거냐고?" 4. 장점도 찾게 됩니다. 냄새로 인한 불쾌한 감정이 많았던것 같습니다. 냄새가 안 나니 냄새로 인한 불쾌한 감정이 안드니 편안한 생각도 듭니다. 반대로 나로 인한 직간접적인 냄새로 상대를 불쾌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술이 너무 고통스러웠던 생각이 들어 다시 수술할 생각은 없고 그냥 이렇게 살려고 합니다. 다 장단점이 있더라구요. 건강한게 행복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날 되시구요! 추천:우리우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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