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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에 아내가 화분에 먹던 밤을 하나 심었는데 6월에 저렇게 작은 묘목으로 자라났습니다. 국민학교때 양파 크는걸 본 이후로 뭔가 심어 본거는 처음이었고 또 저렇게 큰거는 처음 봐서 신기해 했습니다. 겨울이 되어 저 어린걸 어떻게 해야 하지 하다가 자연속에서도 묘목이 크니 스스로 살아갈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겨울에도 저렇게 실외 베란다에 놔 두었습니다. 자연의 섭리와 어린 생명의 강인함을 믿고 방치한거죠. 그리고 얼어서 죽었습니다. 정말 충격이었죠. 아! 어릴때는 돌봐주어야 하는거구나! 어찌보면 당연한 깨달음이었는데 어떤(?) 생명을 하나 희생시키고 나서야 깨닫게 된거였습니다. 당시 제 아이들은 11살, 8살이었습니다. 독립정신을 키워준다고 용돈도 엄청 줄이고 뭔가를 해야만 그에 합당한 추가 용돈을 주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어쩐다 하면서 아이들이 항상 뭔가 불만이 있었습니다. 저 사건 이후에는 채찍보다는 당근위주로 교육방침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좀 도 관심을 가지고 뭔가 하고 싶다고 하거나 필요하다고 하면 바로바로 지원해 줬습니다. 누군가는 너무 풍족하면 게을러진다거니 버릇이 없어진다거니 하는 말도 했는데 부모가 아니면 누가 아이들을 보살펴 주겠는가 하고 꾸준히 지원해 주었습니다. 이제 27살이 된 큰 아이는 사회를 좀 더 배운다면서 스타트업을 다니고 있는데 동료나 상사들에게 밝다. 활달하다. 자신감 있다. 등등 좋은 소리는 다 듣는다고 합니다. 인턴 끝난 후에는 여러 부서에서 서로 일하고 싶다고 한다더군요. 저야 뭐 너 하고 싶은 일을 해라. 딱 한마디 하고 말았습니다. 자연은 거칩니다. 약육강식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겠죠? 아이들 그냥 놔두면 죽을(?) 수 도 있습니다. 어제 오늘 추위가 심하게 느껴져서 그냥 끄적거려 봤습니다. 추천:ChaCh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미투- 추천:bezzange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파박 추천:아이언이글 추천:hanul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odspeed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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