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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라고 쓰고 있었는데 벌써 지난달이 됐군요. 아무튼 키보드 지른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왜 또 질렀나 (별 얘긴 없지만) 궁금하신 분은 여기서 보시면 되구요... 사실 이걸 지를때의 목표는 틸팅이었습니다. 원래 쓰던 어고노믹 시리즈보다 더 큰 각도를 원했던거죠. 이런 식으로요.  그래서 고민을 여러모로 해봤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안정적으로 구현할수 있을까. 대충 이렇게 정리가 됩니다. 1. 각도를 어떻게 줄 것인가 2. 손목 받침을 뭘로 할 것인가 3. 키보드 본체와 손목 받침을 어떻게 고정할것인가 그래서 1. 각도는 노트북에 붙이는 접이식 거치대? 뭐 그런걸로 해결했습니다. 한쌍에 15위안씩 총 4쌍... 을 사서 3쌍만 썼네요.  2. 손목 받침은 오크목 원목을 팔길래 (일반 키보드용) 저는 양쪽으로 갈라져 있는 놈이니까 반갈... 라 달라고 했습니다. 원래 39위안인데 커스텀 비용으로 10위안 더 들어서 49위안. 3. 키보드와 손목 받침에 양쪽으로 네오디뮴 자석을 붙여서 두개를 연결하기로 했습니다. 손목 받침이 필요없을땐 분리할수도 있구요. 오공본드로 양쪽에 붙여서 24시간 건조시켰습니다. 20개에 12위안. * 기계식 키보드는 키캡을 교체할수 있는데, 이 키캡이 프로파일에 따라 기본 높이가 다 다르고 열마다 높이가 다 다르게 설계된것과 다 동일한 높이로 설계된것 등 종류가 꽤 됩니다. 저는 레이아웃이 일반 키보드랑 달라서, 일반 키보드용으로 설계된 프로파일의 키캡을 쓰면 편집키쪽 높이가 들쭉날쭉 합니다. 그래서 전체 키가 동일한 높이로 설계된 프로파일 (DSA, XDA, ZSA 등)으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중고 장터를 뒤져서 100위안짜리 한셋트, 199위안짜리 한셋트를 구했습니다. (스페이스바가 2U와 2.75U로 나뉘어져 있어서, 이 두개 키캡이 포함된 풀셋트로 구하느라 손품 많이 팔았네요...) 그렇게 나온 결과물이 바로 이녀석입니다.   첫날 잠깐 적응이 안됐는데, 쓰다보니 아주 괜찮은 느낌입니다. 원목이 열일했다는 느낌이네요. (키캡을 교체한 후의 사진은 없네요...? 어디갔지... 클래식한 화이트+회색 키캡 이쁜데...) 키캡도 이틀정도 적응하니 꽤 괜찮습니다. 다만, 이런식으로 비표준형 키보드들은 특정 목적으로 장시간 타이핑에 유리한 방식이지 표준적인 워드 작업 (편집키를 많이 사용하는 작업)을 하기에는 상당히 불편합니다. 12월에 새 프로젝트 들어온다고 하니,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두고봐야겠습니다. 추천:모몽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배토밴바이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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