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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암 쉽지 않네요. 재미는 있는데... 아침 산책길에 카메라를 들고 나갔습니다. 가진 카메라가 니콘 D7500이고 렌즈는 탐론 18-400mm 하나뿐입니다. D7500이 센서로는 직전 모델인 D7200보다 미미하게 떨어지고 가격으로는 위 등급인 D500이나 D750보다 많이 싸지 않아서 많이 팔리지가 않았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스르륵에 가도 참고할 예시 사진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다른 렌즈를 들이거나 위 등급 카메라로 기변을 할 상황도 아니고 해서 그냥 카메라 배운다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찍어 보고는 있는데 카메라나 렌즈가 제 성능을 발휘하는 건지 어떤지 판단하기가 영 쉽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18-400mm 렌즈 특성상 접사렌즈만큼은 아니어도 간이 접사가 가능하다는 데 꽂혀서 곤충이나 꽃, 이슬 방울 같은 것들 찍는 데 시간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나가 보니 마침 시간이 잘 맞아서 호수공원 둑길에 풀잎마다 이슬이 마르지 않았네요. 둑방 오르내리며 배터리 하나 다 쓰고, 메모리 하나가 다 차도록 찍어 왔는데 컴퓨터에서 열어 보니 건질만한 건 많지 않네요. 어떤 건 초점이 안 맞고, 어떤 건 화이트밸런스가 안 맞고... ISO값이나 노출, 셔터스피드만으로는 규정할 수 없는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틀림없이 초점거리가 45cm라고 되어 있는데도 어떤 건 렌즈 코앞에서 초점이 잡히고, 어떤 건 멀찌감치 떨어져 찍어도 초점이 안 잡히고... 산책도 하면서 평소 못 보던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으니 참 좋은 취미이기는 한데 차암 쉽지 않습니다, 이 사진이란 게 말이죠. 뭐, 도리 있나요. 열심히 찍어야죠. 나중에 은퇴하면서 목돈 생기면 쓸만한 카메라에 장망원 렌즈 하나 더 해서 옆구리에 조류도감 끼고 전국에 새 사진 찍으러 다니는 꿈을 꿔 봅니다만... 그날이 오긴 할까 몰라요. ^^             추천:EYEblu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조은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견지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천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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