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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nk #1 : TPC 잃어버린 이야기 - File #1 : ahha.jpg(92.6 KB), Download : 0 |
 오늘은 이게 주제일까요? ^^ 고딩 때 당시로는 어마어마한 거금인 20만원을 들여서 워크맨과 마이마이의 경쟁상대(?)인 금성 아하의 플래그십 모델을 구입했습니다. 전교생 기숙사 학교였던지라 기숙사 캐비넷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저의 자습시간과 사생활의 공백들을 채워주는 사랑스런 아이템이었죠. 그런데 이걸 어느 날 도난 당했습니다. 찾을 길이 없었습니다...... ㅠㅠ 그렇게 슬픈 추억으로 멀어져 가던 몇 달이 지난 어느 날... 학교 친구 중에 하나가 인생의 고민과 방황을 거듭하다 가출.... 아니 교출을 해 버렸습니다. 친구 부모님은 전국 방방곡곡을 수소문했지만 이 친구를 찾을 수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몇달 만에 친구의 자퇴서를 제출하러 학교에 오셨습니다. 친구 부모님은 슬픔에 싸인 채로 친구가 학교에 남기고 간 물건들을 챙기셨고 같은 방에 살던 녀석들이 짐을 싸는 것을 도와 드리고 있었죠. 그때 누군가가 "어 이거 ....!?" 하며 자퇴한 친구의 캐비넷 구석에서 몇 달 전 도난당했던 제 카세트플레이어를 발견했습니다. 저는 아끼던 물건을 찾았다는 안도와 기쁨이 들었지만 자퇴한 친구의 부모님은 자식이 남의 물건을 훔치기까지 했다는 사실에 저한테 미안하다며 더욱 좌절한 뒷모습으로 쓸쓸히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어수선했던 하루를 마무리하며 되찾은 플레이어로 즐겨듣던 하덕규의 카세트 테입의 노래를 들으며 행복한 밤을 맞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6시 기상음악에 맞춰 기분 좋게 일어났는데..... 일어났는데.... 일어났........ 카세트가 또 사라진 겁니다. 귀에 꽂힌 이어폰만 남긴 채................. ...... 아~~~~~~ 어제 눈치를 챘어야 하는 건데!!!! 학교를 떠난 지 몇 달이나 지난 친구의 캐비넷에서 발견된 카세트의 배터리 만충 상태였다는 것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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