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큰외삼촌 잡에 가면 제사를 지내는걸 볼 수 있었는데....
외할머니 제사....
근데 외할머니 멀쩡히 살아 계시는데....
사진을 보니 외할머니가 아닌데....
울엄마의 엄마는 사진에 계시는 분이였고
옆에서 같이 제사를 지내는 외할머니는 새엄니라는걸....
왜 그땐 몰랐을까?
외가댁은 천주교 신지였죠....
백야도 지주의 딸로 태어난 울 엄니...
못난 울 아부지 만나서 개고생하며 살았고....
안동권씨 집안의 마누라는 못난 날 만나 개고생 중이고....
울 며느리는 과연.... 개고생 할 것인가 팔자를 펼 것인가....
유교를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제사라는 형식만 남은 것이죠.
혼비백산이란 말이 있습니다. 혼은 날라가고 백은 흩어진다는 뜻입니다. 즉 영혼은 혼백으로 이루워저 있고 그 혼백은 날라가고 흩어저서 없어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전통적 유교사상에서는 영혼은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제사를 지내는 것은 유교에서 효를 중요시하는 방법으로서 또는 유교적 형식주의 아닌가 합니다.
사실 요새 그렇게 제사를 정말 사전적 의미로 신령을 모시듯이 하는곳은 많지 않은것같고, 나름 '전통있는 유교집안' 이라면 '스케줄이 정해진대로, 정해진 양식에 맞춰 진행하는 절차'일 것이고, 그렇지 않은 저희집같은 곳은 (할아버지만 제사를 지내는데) 생전에 잘 드셨다는거 몇가지 준비하고, 절 한번씩 하고, 아버지랑 앉아서 식사하면서 할아버지 이야기 위주로 대화를 하면서 식사하는 수준입니다. '기린다' 내지는 '기억한다' 정도에 조금 더 포커스를 맞추는 것 같습니다. 친가와는 아주 안좋은 관계지만, 할아버지는 어머니를 정말 아끼고 예뻐하셨다고 항상 어머니가 말씀을 하시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할아버지 묘에 벌초하러 가거나 절기마다 꽃 바꿔 꽃으러 가는것도 어머니가 더 적극적으로 하시죠.
마음의 문제같습니다. 추천:솔개-울진BBQ는뻥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