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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일찍 눈을 떳는데 새자전거 영입하러 갈 생각을 하니 열심히 뜯고 붙이고 했던 지금까지 타왔던 자전거에 대한 뭔가 묘한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초코파이 하나 까서 먹고.... 물 한통 챙기고 출발합니다... 목표는 동네 뒷산... 전에 걸어서 슬쩍 가봤을 때 초입부만 가보고 이거는 뭐 등산 수준도 아니고 그냥 산책길이군 하며 지났던 기억과 엠티비 타시는 분들의 쉽고 재밌는 코스라는 후기를 찰떡같이 믿고 올라가봅니다.............. 오 갈만합니다......  셀카도 찍어보고... 아직 여유 있습니다....  두둥....  아니 이건 뭐 어떻게 지나가라고... 끌어야죠... 열심히 끌고 올라가니 또 얼마 안가... 이번엔 엄청난 경사의 내리막 계단... 마침 끌고 올라오시는 MTB 라이더분을 만납니다... 저를 보고 한마디 하십니다... "아니 싸이클로 여기를 어떻게 내려가실려고........." "아 한번 도전해보는거에요...." "MTB로 바꾸세요...." "일단 한번 가보는 거죠 ㅎㅎ" 어쨋든 이번엔 메고 내려갑니다...  조금 타고가다 끌고... 조금 타고가다 끌고... 조금 타고가다 메고... 조금 타고가다 끌고... 반복입니다...  오르막에 있는 나무뿌리에 페달과 신발이 부딪히고... 오르막의 연속된 나무뿌리에 앞으로 나아갈 라인이 안보이고... 내리막 커브에 코스 파악이 안되고...  좀 좋은 길이 나온다 싶으면 잠시후 나오는 급경사... 힘들게 열심히 끌고 메고 산에서 내려갑니다... 아직 자전거 초보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MTB는 MTB고.... 그래블은 그래블이고... 로드는 로드 다 이유가 있는거다... 근데 그렇다고 또 못 갈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드네요... 뭐 암튼 재미나게 다녀왔습니다...  당분간은 안가겠지만... 자전차 스킬 좀 늘고 엔진 좀 더 키우고나서 언젠간 또 그래블 바이크 끌고 갈거 같긴 합니다... 새 자전거는 좀 아껴 타야합니다... 솔개님 날개 그려논거 맞죠???  추천:봉규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지름길닷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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