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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글을 읽다 보니. 박력이라는 단어로 인해 과거의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 봅니다. 아마 10여년 전 쯤 이였을겁니다. 저는 LG서비스에서 PC담당서비스맨이였습니다. 하루는 깔끔한 정장차림의 남성분이 한손에는 시디롬을 들고, 도움이 필요한듯 저에게 다가오시더군요. (대면서비스라 수리하는곳과 고객이 마주 앉을수 있습니다.) 마스터 :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혹시 시디롬 작동이 안되는지요? 손님 : (머뭇거리다가) 음. 뭐라고 해야할까요. 제품 사용은 이상이 없는데요. 기사님이 이 시디롬 한번 봐주세요. 마스터 : 네. 잠시만요. PC에 연결해서 작동을 해봤는데, 잘 되더군요 마스터 : 잘 작동하는것 같은데, 혹시 무엇이 불편하신가요? 손님 : 제품의 열기 버튼을 누르면, 뭔가 이상하지 않으세요? 시디롬의 열기버튼을 누르면 트레이가 나올때 힘없이 스르륵 나오잖아요. 시디롬의 열기를 누르면 [박력]있게, 턱하는 소리와 함께 쭈우욱 나와야하는데, 얘는 힘없이 나옵니다. 순간 아! 진상 싸이코구나 라는생각이 번뜩 들면서, 이런분들은 자신이 원하는걸 해결안해주면, 돌변하여 크레임제기하거나 매일 매일 재방문할수 있는 분이기에 해결책을 제시했습니다. 마스터 : 쓰시는데, 많이 불편하셨겠네요. 제가 해드릴수 있는건, 제품을 한번 교환해드 릴수는 있지만, 요즘 제품들은 진동 소음을 줄이기 위해 윤활제 같은게 넉넉히 들어가 소음이 적을수 있습니다. 교체전 테스트 해드릴테니,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새 제품을 가지고 와서 주위 기사님들에게, 잠시 조용해달라고 하고, 손님에게 더 가까이 오라고 하고 오픈버튼을 딱 누르니... 손님 : (격양된 목소리로)네! 이소리입니다. 이렇게 박력있게 트레이가 나와야지.. 네. 좋네요... 좋습니다. 마스터 : 네! 제가 봐도 가져오신것도바 박력있게 나오는거 같네요... 교체해드리겠지만, 사용하다보면 안에 고무밸트등이 늘어나서 박력이 떨어질수 있다는것은 이해부탁드립니다. 그위 손님은 90도로 인사를 두세번이나 하고 제품을 가져가셨고요... 그런데, 일주일쯤인가 뒤에 한번 더 오셨습니다. 캔커피 30개 들이 상자 하나를 들고 오셔서, 교환해준 시디롬이 너무 만족스러워, 고맙다며 캔커피 한상자를 나눠마시라고 주시더군요. 그뒤로는 오신적없습니다. 벌써 10년도 넘은 일인데, 박력이라는 단어를 보니 생각나서 끄적여 봤습니다. 추천:수연아빠 추천:치즈버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바람날개12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천도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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