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재 유출이라고 하는데,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집에서 놀고 있느니 저기라도 가는거라고 봅니다. 회사에서도 찬밥신세 만들고, 놀때는 잉여 취급하면서, 찾아주는데 있어도 가지말라고 하는건, 내가 쓰긴 별로고 남주긴 아쉬운 심보죠. 그렇게 유출되면 안되는 인재인데, 왜 아무도 커버를 안해주나요.
- 솔직히 한국사람들 중국와서 연봉 엄청 세게 받습니다. 평균적인 임금 노동자 수준은 (일선도시 기준으로) 큰 차이가 안나는데도요. 그러면 상식의 선에서 그건 회사가 직원한테 암묵적으로 주는 '뭔가 건수를 만들어내세요' 의 압박입니다. 1년만에 팽당했다? 1년 지나고 보니까 별로 뽑아먹을거 없단 소립니다. 중국도 노동계약 기간 안에 사람 자르면 보상금 이런거 상당히 귀찮아집니다. 노동중재같은거 들어오면 회사가 지는경우가 태반 이상이고, 최소한 제 주변에서 뭔가 노사분쟁으로 노동자가 중재위원회에 중재내서 노동자가 진 케이스를 저는 못봤어요. 어지간하면 조용히 데리고 있다가 계약을 다시 안하는 수순이에요. 근데도 내친다? 그럼 진짜 별 쓸모가 없단 소립니다.
- 중국은 정규직 계약도 계약 기간이 존재합니다. 애초에 계약서 한번당 최장 3년이에요. (그 이상의 직급은 어떻게 계약하는지까진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제가 알고있는 연 실수령 1~2억 까지는) 그걸 계속 반복하는거고, 그 사이에 뭔가 계약 연장을 못할만한 건수가 있었으면 계약기간 종료되고 나오는거죠. 아니면 중간에 잘리거나.
- 케이스는 둘정도라고 봅니다. 빨려먹힐만한 사람과, 자신에게 빨려먹힐 뭔가가 있는줄 아는사람. 이 중에 전자는 한 3~5년, 혹은 정착 잘 하면(중국어도 열심히 배우고, 자기 계발도 계속 하고. 입장 바꿔서, 우리도 선진국에서 고급 기술자라고 데려왔는데, 몇년 되도록 한국어도 못하고, 왔을때랑 지금이랑 할줄 아는거 변하도 없고 그러면 좋은 소리 안나오죠) 그 이상 버티실거고, 후자는 1~2년만에 버려지는거겠죠. 중국 회사들도 약간 '돈은 있고 어찌할바는 모르는' 케이스들이 꽤 돼서, 이력이 좋으면 일단 뽑고 봅니다. 그 과정이 지난 10년 전후동안 있어온거라고 봐요. '진짜 핵심 인력은 안가려고 하더라고요' 라는 인터뷰 내용이 이 부분에 대한 답이라고 봅니다.
- 어느 나라 어느 회사나, 쓸모없어진 인력을 버리는건 동일하다고 봅니다. 해답은 연봉 삭감이나 새로운 능력(기술) 제공이나 퇴사, 이 중에 하나겠죠. 저는 저런 고급인력이 아니라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아서 그런지, 아직까진 잘려본적도 없고 지인 소개받아서 이직을 했던터라 그런 경우는 아직 없었습니다만.
- 코로나로 인한 부분은 어느정도 감안은 해야겠습니다만, 데려온 인력이 정말 소중한 인력인지 아닌지는 회사들도 다 알아요. 평소에 경기 좋고 매출 잘 나올때면 '그냥 뭐 가끔 한두건 해주니까' 하고 데리고 있겠지만 (중국 회사는 그런식으로 직원을 그냥 데리고 있는 경우가 의외로 꽤 됩니다) 요새는 다들 먹고살기 힘드니까요. 밑에서부터 쳐내는거죠.
저두 소위 기술자라는 사람으로.....저게 잘못됐다고 말하기도 참 머합니다....
도면같은 실물을 빼가는건 분명 잘못된건데...
머리속에 있는걸 가져가는것 까지 기술유출이라하면..
그사람 평생 해온 일을 못하게 밥줄을 끊는것 같네요...
그눔의 밥줄때매 승진못하고, 감봉당하고, 사내에서 무시당하고 해도 참는사람들은
하루가 1년같을거고 실제로 얼마나 더다닐수 있을지도 모르는 압박에 살고 있는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