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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le #1 : 20201024_104434.jpg(247.3 KB), Download : 106 - File #2 : 20201024_104448.jpg(229.4 KB), Download : 10 |
대학에서 주말 프로그램 있다고 나가길래 청소나 해 볼까 하고 방에 들어가 봤더니... 일렉, 어쿠스틱, 통기타 해서 기타가 네 대에... 이젤에 캔버스에 데생 연습 노트에... 엊그제 받아서 세팅하고 있다는 오큘러스2에 ... 한 쪽엔 뭘 만들다 말았는지 재료가 수북~하고... 어제 중간고사 끝난 책이 한 무더기... 청소 포기.!!!!. ㅡ.ㅡ 취침용 스마트폰 거치대에 널어 놓은 수건이랑 바닥에 굴러 다니는 양말 팬티 몇 장만 걷어 나왔네요. 이놈이 전에 담낭절제 들어갔던 그놈인데요... 삼십 분이면 끝난다던 수술이 한 시간이 넘게 끝이 안 나더니 젊은 인턴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얼른 수술실로 가자고... 얼핏 "이놈이 죽었구나!"싶더라고요. 수술 중 출혈 생겨서 개복으로 전환했다는 이야기 끝에 생명에 영향 없다는 소리 여러 차례 확인한 뒤에야 비로소 정신이 돌아왔었지요 머릿속이 하얗게 날아간다는 게 그런 건지 그때서야 제대로 체험을 했던 건데요... 아휴...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정신이 아득해집니다... 수술하고 석 달 가까이 되니 이것저것 잘 먹고 여기저기 잘 돌아 다니고... 많이씩은 아니어도 하루에 너댓 끼를 챙겨 먹고... 뱃가죽 다 붙었다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공부하다 걸리는 것 있으면 와서 물어 보는데 생각도 넓고 깊고 포용적이고... 알아서 진로도 잘 찾아 가고 있고... 볼 때마다 대견하네요. 그나저나... 갑자기 과자를 사다 달래서 사다 줬더니 며칠만에 다 먹어 치우길래 웬일인가 했거든요. 그 껍데기로 이런 짓을 하고 있었군요. 허... 손재주가 애비보다 낫네요. 손재주도 손재주지만, 하고 싶은 걸 머릿속으로 짱구만 굴리는 게 아니라 직접 주물럭거려 봐야 하는 저 성격이 참 부럽네요. 내년 3월에 군대 간 큰놈 돌아오면 셋이서 캠핑 갈 생각에 이것저것 챙기고 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 추천:피피 추천:EYEblu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무그늘1 추천:SeeKe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History 추천:roggy 추천:아이언이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odfocus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신지유하 추천:㈜大統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애너미앳더투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웅이~(º㉦º) 추천:바람날개123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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