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친구가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로 진입하는 골목 끝에서 자전거와 사고가 있었습니다.

( 골목에서 우회전해서 나가면 어린이 보호구역 표시된 도로) 



블박 동영상을 보내 주길래 봤는데 애매하더군요. 주도로로 우회전하려고 하기에 속도가 아주 낮아 (오히려 자전거가 빠른..) 다행스럽게도 약간 찰과상만 입고 끝났습니다.

저희 애들한테는 이딴 식으로 자전거 타다 사고나면 아빠한테 혼날 줄 알아라 하는 정도의 사고였습니다만 제가 아는 선에서는 일시정지도 그렇고 자동차 과실은 나올 수밖에 없는 사고였습니다.





애아빠라는 사람도 처음에는 좀 흥분했다 상황 보고 애도 괜찮으니 좋게 넘어가겠다 하는 분위기였는데요.



친구넘은 불안불안해서 경찰서나 한문철쪽에 문의도 해보고 하다 보니 공식적인(?) 답변은

"애매하다... 민식이법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겨우 2주정도 진단이라 크게 걱정할 거리가 아니기도 하지만 가장 황당한 게 누구도 속시원하게 이야기해 주는 넘이 없는....



거기다 결정적으로 몇일 지나서 애아빠라는 넘이 전화와서 합의금으로 오백을 부릅니다.

친구넘이 좀 심하다 싶어 이래저래 이야기했더니 경찰서에 정식으로 신고하고 진행하겠다 드립을....



몇일 고민하다 좀 깎아달라고 이래저래 이야기해서 합의금 전달하고 끝내는 쪽으로 진행이 됬는데요.



민식이법에 굳이 찬반을 가르자면 찬성쪽이고 빨리 세부적인 부분을 논의/수정하자는 쪽이었는데

애아빠라는 넘이 아들 자전거 타다 사고난 걸로 삥을 뜯는 모습을  보니 이게 생각보다 빠른 추가협의가 있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반 직장인이 경찰서/법원 형사/민사 왔다 갔다 하는 거 주위에서 여러번 봤지만

최종 결론은 대부분이 다음에도 이런 상황이 되면 돈으로 때우더라도 얼른 끝내고 싶다로 결론나더군요.



특히 법 시행 초반에 "진행해 봐야 한다"???? 이 부분은 상당히 많은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빠른 추가 협의/개정이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이 민식이법에는 찬성입니다. 법 시행 이후로 저조차도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항상 30km 이하로 주행하고 주차된 차나 골목 등에 엄청 신경쓰게 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