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글에 이어서
http://www.todaysppc.com/mbbs/view.php?id=free&page=2&no=427505
오늘은 두번째 아파트에 대해서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한국에서 아파트라고 하면.. 각 세대별로 주인(소유주)가 있고.. 소유주가 거기 살던가..
아니면 전세, 또는 월세를 받고 다른 사람(들)이 살게 되는 형태인데요.
미국에서 아파트라고 하면.. 일단 소유주가 한 개인이 아니라.. 대부분 회사가 됩니다.
회사의 규모가 좀 작을수도.. 클수도 있는데... 회사가 전체 아파트 단지를 보유하고.
각 유닛(세대)를 렌트해주고.. 매달초(1일~5일)에 월세를 받는 구조입니다.
여기까지는 기본적인 내용인데.. 비교해보면 차이점이 바로 보이죠.
오늘 이야기할 내용은 그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재미있는 주거형태에 대해서 써 보려고요.
위의 사진은 예전에 제가 살았던 단지의 2-bedroom 2-bathroom 아파트 구조입니다. 보시는것처럼.. 방이 양쪽으로 나누어져 있고.. 또 화장실도 따로 따로 쓸수 있게 나누어져 있습니다.
거기서 살고 있을때 가끔 단지에서 사람들을 모아서 간단한 파티 비슷한걸 하곤 했습니다. 그럼 간단히 인사하고.. 피자 나누어 먹고.. 같이 농구보고 그랬는데...
한번은 한 커플을 만났죠. 남자는 팔에 문신 쫙 발린.. 여자는 떡대 좋은 어께쭉지에 문신..(여기 사는 사람들 문신 많이 합니다. 저도 하고 싶은데.. 바늘이 너무 무서워서 엄두를 못냄).. 하여간 서로 인사하고.. 주위에 있는 할아버지 한분도 같이 인사를 했는데.. 알고보니.. 문신 커플과 아파트를 같이 쓴다고 하더군요. 아파트 한 공간에서 방은 따로 쓰지만.. 거실과 주방을 같이 쓰는 이런 경우도 그냥 룸메이트라고 부릅니다.
저도 여기서 오래 살았지만.. 그래도 바로 접수가 되지는 않는 상황이었죠. 친구들 둘, 또는 셋이서 같이 룸메이트를 하는거는 일반적이지만.. 젊은 커플과 할아버지.. 왠지 바로 납득이 되지 않는 그런 콤비네이션이었죠.
이런 경우가 생기는 이유는.. 지난번 글과 마찬가지로 주거 비용입니다.
스튜디오(한국에서 원룸으로 불리는)나 1-bedroom(침실과 거실이 나누어진 형태) 아파트를 혼자 쓰게되면.. 한달에 $2500.. 그런데 2-bedroom 아파트를 렌트하게 되면 $3300이라고 하면.. (사실 이것 보다 렌트가 더 높습니다만 비율은 비슷합니다).. 2-bedroom으로 들어가서 비용을 나누게 되면.. 그만큼 주거 비용이 줄어드는 관계로 이런 형태의 주거도 나오게 되는거죠.
한국에서도 친구끼리.. 같이 살면서 월세를 절약하는 형태가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지 않을까 해서 글을 올려봅니다.
별로 흥미 없을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좀 심심한 관계로 몇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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