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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행사가 있습니다. 뭐 일종의 찬양 경연대회 같은거인데요. 아내가 덜컥 아카펠라를 하겠다고 아이디어를 던졌습니다. 그냥 반주나와도 박자를 못 쫓아가고 음도 못 맞추는 사람한테 아카펠라 같은 것은 꿈에도 못 꾸는 장르인데.. 아내는 쉽답니다. 이게 얼마나 쉬운 줄 아냐고... 거기에 큰딸도 옆에서 보더니 "생각보다 쉬운데?" 라고 말을 던집니다. 둘다 피아노 얼마만큼 쳤고 아내는 교회 성가대나 중창단에서 한번 음들으면 왠만하며 다 따라 부르는 스타일이라 되는데.. 저같은 음치에겐 너무 힘든 일이거든요. 제겐 너무 어려운 일인데 아내는 그 쉬운 걸 못하냐고 절 구박하네요. 서럽습니다. 아내는 그 쉬운 컴퓨터 재부팅도 제대로 못하는데.. Ctrl - Alt -De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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