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때가 좋았나요?    글쓴이:먼~산만 , Hit : 2212

어제 오후 후배가족과 저녁 한잔 약속이 있어서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타기 전부터 불안했던 기사님의 말걸기. 룸미러로 힐끔힐끔 연령대를 파악하시는 눈치십니다. 마침 당일 이발하고 원빈급 미모 장착중이었죠. (그래요. 뻥이예요 ㅠ.ㅜ) 탐색하는 눈빛이 불안하던 차에 결국 들려오는 말.   기사님: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렵죠? 먼산만: 경기 어려운거야 30년전부터 경제를 살리자는 말을 했는데요 뭐. 기사님: 그래도 요즘 더 어려워요. 국가정책이 원... 먼산만: 그러게요. 사대강 파제끼는데 헛돈 안썼어도 조금은 달라졌을까요? 기사님: .... 한동안 정적. 창밖으로 한 무리의 청춘들이 지나갑니다. 기사님: 요즘애들 보면 참 걱정돼요. 먼산만: 그러게요. 어른들을 보고 배워야하는데 배울만한 어른들을 찾기 어렵네요.            그냥 시간이 흘러서 많아진 숫자가 벼슬인냥 하고            옛날이 좋았네~ 타령이나하니 말이예요. 기사님: 그래도 솔직히 박정희때가 먹고 살만했잖아요 먼산만: 기사님은 연세가 높으신가봐요. 기사님: 올해지나면 쉰여덞이요. 먼산만: 10.26이 1979년이니까 제가 국민학교 4학년때죠.           사장님은 고1쯤 됐겠네요? 기사님: ... 먼산만: 그때 전 꼬맹이여서 먹고살기 좋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 이후 정적. 10분여 정도의 거리라 곧 안전운전하시라 인사하고 내렸습니다. 도대체가 그때가 좋았던 이유가 뭔지 묻고싶었지만 꾹 참았습니다. 다시 한번 늙은이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며 삼겹살에 쐬주했습니다. 끝. 추천:잠수부 추천:roggy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반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미스터앤더슨 추천:쭈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Carpe Diem™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쎈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냉철심장 추천:기쁨주는사람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만사여의 추천:고시생 추천:비요일 추천:피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하이드 추천:준상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덜랭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dnsgk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꾸쟁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더불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Doogi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rav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예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희우아빠 추천:홍타이지 추천:공즉시색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일급실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ticker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네로5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수우 추천:아이언이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백두산장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 나두룩스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이스크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돌파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불날개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아!만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빈이아빠 추천:쪽빛바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솔개-울진BBQ는뻥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월레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막강백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쫀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O2stBlue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yundorri 추천: 존케이지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철원의학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하니랑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NR 추천:zonezero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大統領™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나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일공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래리쩡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odfocus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뉴튼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완소아빠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먼~산만 - 月下獨酌 - 花間一壺酒 : 꽃나무 사이에서 한 동이 술을 獨酌無相親 : 친구 없이 혼자 술을 마신다. 擧杯邀明月 : 잔 들어 밝은 달을 맞고 對影成三人 : 그림자를 마주하니 셋이 친구 되었네. 정보력:3020 친절도:5518

뽀사 정보력:1090 친절도:1846   09-30 07:37 모바일- 멋지십니다.~ 추천:먼~산만 추천:만사여의

미스터앤더슨 정보력:186970 친절도:46260   09-30 07:42 18대 대선때 김밥 천국에서 젊은 애들이 박근혜는 안되 하고 속닥 속닥 하는데.. 갑자기 옆 테이블 어르신이 큰 소리로 니들 대한민국이 누구 때문에 잘 살게 되었는데!?!? 그러자 젊은 친구들은 김재규? 어르신은 김재규는 누구냐~? 이이야기는 실화라고 함.. 추천:견지꾼 추천:먼~산만 추천:O2stBlue

roggy 정보력:27260 친절도:26989   09-30 07:53 roggy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반달 정보력:19210 친절도:14132   09-30 07:56 반달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쭈쭈 정보력:13880 친절도:15019   09-30 07:58 쭈쭈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견지꾼 정보력:37060 친절도:67789   09-30 08:01 솔직히 오래전 그당시 살기는 좋았죠 다른것이 아닌 그래도 그 당시는 인정 이란것이 남아 있던 시기죠 그러던것이 독재자의 헛발질에 많은 국민들이 피해자가 된~ 추천:먼~산만

Carpe Diem™ 정보력:5320 친절도:6907   09-30 08:07 원빈이 언급될때 이미 글의 신뢰성이 ...ㅋㅋ

Carpe Diem™ 정보력:5320 친절도:6907   09-30 08:07 Carpe Diem™ 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복합기 정보력:66560 친절도:57277   09-30 08:12 아무리 그래도 그 아자씨... 박정희 때는 너무 멀리간것 같아요,, 아예 세종대왕때라고 하지..// 추천:먼~산만

쎈보 정보력:1270 친절도:527   09-30 08:16 쎈보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매니아 정보력:57690 친절도:18272   09-30 08:29 모바일- 역시... 어.르.신. 인증

냉철심장 정보력:19520 친절도:15756   09-30 08:30 모바일- 사이다 이십니다 추천:먼~산만 추천:만사여의

기쁨주는사람 정보력:2280 친절도:2577   09-30 08:30 기쁨주는사람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St.Hun 정보력:10730 친절도:15281   09-30 08:41 경제발전률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았었겠죠... 절대적으로 인권이나 많은것들이 안 좋았지만.... 추천:먼~산만

피피 정보력:290 친절도:839   09-30 08:50 피피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먼~산만

피피 정보력:290 친절도:839   09-30 08:57 국민학교때 등교하면서 학교문앞에서 태극기를 보며 가슴에 손을 대고 인사하며 들어갔었죠 오후 5시인가요? 싸이렌 울리면 국기에경례 하면서 가다가 멈춰서 가슴에 손을 대고 한참있었죠 그때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았죠 기사님은 그때가 좋았었던 거라는 거죠? 전 지금이 더 좋은거 같네요.

준상아빠 정보력:2010 친절도:1003   09-30 08:58 준상아빠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덜랭이 정보력:610 친절도:803   09-30 09:00 덜랭이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하이드 정보력:13190 친절도:32338   09-30 09:06 모바일- 젊은이들한테 밀리는 느낌이라 박탈감이 크겠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게 편할텐데...

dnsgk 정보력:200 친절도:42   09-30 09:06 dnsgk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꾸쟁 정보력:3470 친절도:10689   09-30 09:07 꾸쟁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더불이 정보력:270 친절도:346   09-30 09:11 더불이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Doogi 정보력:860 친절도:3131   09-30 09:16 Doogi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graver 정보력:1610 친절도:2084   09-30 09:19 graver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예루 정보력:810 친절도:623   09-30 09:28 예루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Blackman 정보력:3050 친절도:11978   09-30 09:34 어찌 보면... 비슷한 나이때 사람들이 질투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다짜고짜 욕하면서 비난하는 거 보면.. 정상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하는건가? 저게 제정신인가 할 때가 가끔... ^^

공즉시색 정보력:3610 친절도:441   09-30 09:46 공즉시색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vendetta 정보력:6860 친절도:36650   09-30 10:07 vendetta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일급실수 정보력:5430 친절도:3714   09-30 10:10 일급실수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vendetta 정보력:6860 친절도:36650   09-30 10:10 정권이 관건이 아니라 그냥 본인 젊었던 시절이 좋은 겁니다. 그때가 마침 박정희, 전두환 때일거고요. 그냥 젊었을 때가 좋았던 것이 정권이 좋았다고 착각하는 상황. 추천:만사여의 추천:O2stBlue

sticker 정보력:5650 친절도:48673   09-30 10:18 sticker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네로5 정보력:2670 친절도:2752   09-30 10:28 네로5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수우 정보력:35030 친절도:1402   09-30 10:32 모바일- 12시 통금도 있었죠. ㅋㅋㅋ 치마길이 단속도 하고, 장발도 잡고, 삼촌이 장발단속에 걸려서 같이 파출소 갔던 기억이......

아이언이글 정보력:1500 친절도:7490   09-30 10:44 아이언이글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백두산장 정보력:1430 친절도:5267   09-30 10:45 백두산장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나두룩스 정보력:10620 친절도:18247   09-30 10:49 나두룩스 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회색도시 정보력:6040 친절도:10509   09-30 11:00 지금 60 훨 넘고 70대면 뭐 그럴수도 있겠다 하는데.. 이제 겨우 58세신데 박정희 운운하시다니... 거참... 추천:솔개-울진BBQ는뻥카!?

이스크라 정보력:4550 친절도:4500   09-30 11:17 이스크라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돌파리 정보력:5070 친절도:17401   09-30 11:24 돌파리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불날개 정보력:1930 친절도:2141   09-30 11:28 불날개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아!만수 정보력:470 친절도:960   09-30 11:36 아!만수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쪽빛바다 정보력:990 친절도:4276   09-30 11:42 쪽빛바다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쪽빛바다 정보력:990 친절도:4276   09-30 11:44 뼈때리는 일침이네요~ ! 원빈급의 찬란한 순발력이세요~~~^^

솔개-울진BBQ는뻥카!? 정보력:23310 친절도:54584   09-30 11:54 솔개-울진BBQ는뻥카!?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월레스 정보력:11730 친절도:4921   09-30 11:55 월레스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막강백호 정보력:370 친절도:457   09-30 12:00 막강백호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쫀치 정보력:530 친절도:407   09-30 12:00 쫀치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O2stBlue 정보력:2140 친절도:6058   09-30 12:15 O2stBlue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존케이지 정보력:1780 친절도:9158   09-30 12:54 아아 이것은 모범답안 사례집...

kdole 정보력:1600 친절도:4608   09-30 12:59 정말 멋지시네요. 저렇게 받아칠수 있는 센스가 저에게도 있었으면 좋겠어요...... 추천:율부

철원의학 정보력:550 친절도:385   09-30 13:18 철원의학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하니랑 정보력:420 친절도:482   09-30 13:37 하니랑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zonezero 정보력:1470 친절도:2125   09-30 13:47 zonezero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aindark 정보력:9000 친절도:8169   09-30 14:43 문득 든 생각이 저 어릴때도 거지가 그렇게 많았거든요 육교를 지날때도 보이던게 거지인데... 지금은 노숙자라고 하죠... 좀 성격이 다른거 같은데... 근본적으로 없어서 거리로 나앉은 사람들 이란건 같은데요... 그당시는 정말 애초에 가진게 너무 없어서 구걸이라도 해야 하는 그런 사람들이 은근 많았던거로 기억합니다. 근데 이게... 지금보다 좋았던 증거일까요? 아니면 그때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낭만이란게 있어서 나름대로 즐겁게 살던기억때문에 그래서 그나마 살만했다고 기억하는걸까요? 머 요즘이 제 기억하는 그때보다 각박한건 사실이니까요 가진게 많아도 가진게 없어도 각박한건 사실이니까요 구걸도 직업이라고 수익창출하고 구걸에 주머니 쌈지돈 줄수있을정도의 낭만과 정이 있던 시절이라 그런걸까요? 근데 이 각박한 세상 이거 누가 만들었을까요? 정말 이 분위기 누가 만들었을까요? 승자 독식 나만 잘살자 무슨 방법으로든 돈만 벌면 된다는 ... 도대체 누가 만들었을까요? 공안정국 못지 않은 검찰정국 만든건 누굴까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회를 바꾸자고 목소리 내는 사람들중 가장먼저 앞장서는 부류중 학생은 왜 있을까요? 정말 그때가 살기 좋아서 학생이 그렇게 목소리 내고 싸웠을까요? 그때 학생들은 그때가 살만하다고 느낄까요? 암튼... 모르겠습니다. 시대간 장단점이 있고 서로 기억하는 좋은기억은 따로 있는거니까요. 그때의 향수가 좋은 분들은 그 기억 차분히 간직하고 사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머 저도 마찬가지고요... 암...... 저 나이 그렇게 안많아요... ^^; 아직 할배는 아니에요... ^^; 남들 모르는 Cobol 이라는 언어를 아는 세대일뿐... ㅠㅜ

㈜大統領™ 정보력:26050 친절도:42180   09-30 15:58 ㈜大統領™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나미^^ 정보력:200 친절도:10   09-30 17:05 ^나미^^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일공 정보력:800 친절도:500   09-30 18:21 일공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nJoy락 정보력:1260 친절도:2522   09-30 19:23 추억이란 아무리 힘들었던 일 조차도 아름답게 기억하도록 조작되는 엄청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요. 반면 트라우마는 남들이 볼 땐 사소한 것일지라도 당사자에게는 어마어마한 고통을 주는 겁니다.

래리쩡 정보력:440 친절도:1729   09-30 19:36 래리쩡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godfocus 정보력:2850 친절도:1055   09-30 20:36 godfocus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뉴튼 정보력:0 친절도:   09-30 21:44 뉴튼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완소아빠 정보력:5120 친절도:837   10-01 23:15 완소아빠님이 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만사여의 정보력:6930 친절도:12981   10-26 11:40 제 블로그에 담았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