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한국은 중 3, 여긴 4-4-4 제도)에 들어가는 큰 아이가 축구를 좋아합니다. 이번에 이곳 미국의 프로축구 (MLS) 팀 중 하나의 유스팀 (U16/17) 에서 오퍼가와서 옮기게 되었습니다. 아이가 지난 해 만 해도 다른 주 (몬트리올에서 필라델피아)까지 다니며 축구를 했습니다. 영국도 다녀 왔군요. 그런데 올해는, 워싱턴 DC까지 넓어졌습니다. 거기에 토너먼트로 잡힌것만 5개 - 필라델피아, 플로리다, 샌디에이고, 유타 그리고 텍사스까지 두루 다니는 일정...모두 4박 5일, 하나는 10일. 시즌의 스케줄을 자세히 들여다보던 아내가 슬픈 표정을 짓습니다
나: 왠 슬픈 표정?
아내: 아들이 부러워서.
나: 뭐가 부러운데?
아내: 여기저기 여행 다니는 데가 많잖아. 나도 다니고 싶어서. 따라가서 나는 따로 놀까?
나: 따라가기는 개뿔. 가고프면, 내 통장 잔고 비우지 말고 알아서 갇다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처녀때 배낭 여행으로 유럽 일주 한거. 미국 주요 도시도 다 다녀온 걸... 부럽긴 개뿔... 난 미국밖에 와 본 곳이 없구만)
아내는 딴 생각 못하게 막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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