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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제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 입니다. 2018년 취업이 안되 낑낑대다가 어느 회사가 입사하게 됩니다. 무지무지 힘들게 회사가 운영되다가 모회사 캐릭터 라이센스 계약을 하면서 큰 희망이 보이는 회사였습니다. 얼마나 희망이 보이냐면.... 제품이 때깔나게 샘플이 나오니 대박을 직감한 유통업체들이 달려듭니다. 선금 50% 내고 제품 생산되면 50% 잔금 치루고 가져가기로 계약합니다. 저는 나중에 합류했기때문에 그냥 월급이나 따박따박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여기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창업멤버이자 엄청난 영업력과 사통팔달 못하는 일이 없다고 자부하는 인간이 하나 있습니다. 이렇다할 사회경력도 없지만 본인이 이것저것 다 해봤고 할줄 안다고 합니다. 이 양반이 캐릭터 회사와 디자인 미팅을 합니다. 캐릭터 회사의 담당 디자이너는 제발 <도면>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데 꿋꿋하게 해외 공장에서 한달씩 걸려 샘플을 가지고 갑니다. 담당 디자이너 만들어진 샘플 줄자로 재고 수정사항 지시합니다. 그럼 다시 해외 공장 갑니다.(OEM) 2-3주씩 해외에 머뭅니다. 또 샘플 가지고 옵니다. 몇달전만해도 거지처럼 살던 회사였는데 갑자기 국적기 아니면 못타겟답니다. 출장갔다오면 현지 밤문화에서 자신의 용맹을 사방팔방 떠들고 다닙니다. 수십만원짜리 술에 명품짝퉁 쇼핑하고 옵니다. 캐릭터 회사는 열이 받습니다. 한달두달...세달...넉달...샘플은 변하지를 않습니다. 비율이 안맞고 컬러가 안맞고 디자인은 없고 샘플만 들고 옵니다. 선금 수억씩 낸 유통사들 불안합니다. 제품이 안나오고 시간만 흘러갑니다. 시즌은 다가오는데 제품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다시 해외공장가서 디자인 컨펌을 합니다. 자기 맘대로. 컨펌 사인을 했는데 사인을 하면서 컬러, 비율, 중요 수정사항을 <구두>로 이야기 했답니다. 해외공장 일단 사인 받으니 그런거 개무시하고 미친듯이 찍어댑니다. 마구마구 만듭니다. 천개, 만개, 십만개.... 완벽하다면서 들고온 샘플....캐릭터 회사가서 개망신 당합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패키지 박스가 도착합니다. 컬러가......햇볕에 3년정도 노출된 빛바랜 박스가 도착합니다. 내포장을 위한 패키지 가방 샘플이 도착합니다. 원단 컬러와 프린트 컬러가 뒤섞여 오묘한 똥색이 되었습니다. 컨테이너가 도착합니다. 1억...2억...3억... 아직 인증 스티커 못받았는데 제품은 옵니다. 계약 유통사 난리 치니 일단 제품부터 공급합니다. 인증스티커는 나중에.... 모든 최종 책임은 그런 사람을 쓴 대표이사의 몫이겠지만.... 회사가 망하고 그 사람은 대표이사에게 급여미지급으로 노동부에 신고를 합니다. 그리고 동종 업계에 또 사탕발림을 해서 취업을 해서 잘먹고 살고 있습니다. 3월에 입사해서 8월에 망할때까지 ...참..스펙타클 하더군요. 누군가는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될때까지 넌 뭘 했냐고. 저는....그렇게 펑크난 여러 업무들을 뒷치닥거리했습니다. 바보같은 대표는 그래도 같이 고생한 사람이라고 끝까지 믿더군요. 해외공장애들 믿으면 안된다. 내가 똥파리라고 생각하고 공장 곳곳을 웽웽 거리면서 날아다니고 검수해야한다. 일러스트 도면이 먼저다. 먼저 만들어서 컨펌받고 그담 팬톤칼라와 생산공정을 체크해야한다. 하다못해 출장 시 항공기 마일리지부터 출장경비에 대한 부분들까지 쉴새없이 조언을 했습니다만... 결국 회사는 망하고 저는 3개월치 급여를 못받은 상태입니다. 그렇게 회사를 자빠뜨리는데 큰 역할을 하신 그 양반은 ...결혼도 하시고, 여전히 자기가 다했다면서 큰소리 치고 다니는 모양입니다. 답답하네요...또 누가 그 사람의 희생양이 될지.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vendett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soribada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스코어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AGASHA 추천:준상아빠 추천:ㅈㅣ니 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소비짱 추천:늑대기사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godfocus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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