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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저녁 지인과 함께 가족동반으로 저녁을 먹고 있는데 9시 정도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 옵니다. 대리운전 기사인데 주차 중 제 차량을 긁었다면서 와서 확인좀 해달라고 하더군요. 술자리를 갖기로 한 자리라 일부러 차를 집에 놔두고 왔고, 식사 자리도 집과 거리가 있는지라 지금 확인은 불가능 하니, 내일 오전중으로 확인 후 제가 다시 연락 드린다고 했더니 다짜고짜 성질을 부리며 지금 당장 와서 확인을 하라고 하더군요. 파손 정도가 심하냐고 했더니 거의 티도 안난다고 하길래 일단 사진찍어서 보내라고 했더니 아주 상세하게 동영상으로 찍어 전송을 하더군요. 어두운 저녁에 조명도 없는 곳이라 영상으로 봤을 때 정확한 상태 확인도 불가능 하고, 식사자리도 한창 무르익을 시간이라 다시한번 다음날 다시 연락 주겠다고 하니, 느닷없이 경찰을 부를테니 와서 확인하던지 말던지 알아서 하랍니다. 결국 자리를 파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귀가 하면서 일단 제 보험사에 현재 상황을 얘기하여 현장 출동을 요구하였습니다. 도착을 하니 정말 경찰이 와 있었고 대리기사라고 하는 사람은 지금 콜이 엄청 들어오고 있는데 이것 때문에 돈을 못버느니 마느니 큰소리를 치고 있더군요. 일단 차량상태를 확인하니 아무리 눈을 씻고 찾아봐도 파손은 커녕 긁힌 자국도 없습니다. 대리기사를 불러 물어보니 운전한 차량은 1톤 차량이었고, 후방 옆면에 있는 고무 패킹이 있는데 그걸로 제차 앞범퍼 측면을 살짝 긁었다고 하더군요. 침을 뭍혀서 지웠더니 말끔히 지워졌다고... 너무 어이 없어 하는데 경찰이 어떻게 할거냐고 묻길래 일단 보험사에 연락 했으니 담당자가 오면 그 때 얘기 하겠다고 했더니, 더이상 본인들이 어떻게 할게 없으니 이만 철수하겠다고 하여 그러라고 했습니다. 보험 직원이 도착하기전 잠깐 대화를 나눴는데 술에 취해 꼬장 부리는 듯이 얘기를 하더군요. 혹시 음주 아닌가 의심했지만 경찰까지 왔다간 상황이라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고, 더 이상 대화 해봤자 화만 더 날 것 같아 그냥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보험사 직원이 도착하자 대리기사가 직원에게 티도 안나는데 어떻게 처리할거냐고 큰소리로 따지는듯이 묻더군요. 그러자 보험사 직원이... 이미 가해 사실 인정했고, 경찰까지 출동했던 상황이니 일단 공업사에 맡겨 차량 진단 후 모든 문제에 대한 배상을 해줘야 한다 하니 갑자기 흠칫 합니다. 결국 대리기사측에서도 보험을 불렀고(그쪽 직원도 상황얘길 듣고 어이없어 하더군요.) 수리 및 렌트관련 처리 받기로 하고 대물접수 후 마무리 하였습니다. 다음날 밝은 상태에서 봐도 흔적을 찾기 힘들더군요. 주행보조 관련 센서 이상이 걱정 되었는데 오늘 운전해 보니 큰 이상은 없는 듯 하고...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을 키워서 왜 이지경까지 만들었는지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되네요. 나름 중요한 저녁자리 파토낸게 괘씸해서라도 일단 공업사에 맡겨 점검은 받을지, 그냥 넘어갈지 고민 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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