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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회담전까지만 해도 트럼프에 대한 인식은 그냥 노벨상에 욕심을 내는 수완 좋은 욕심꾸러기 정치인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문대통령이 노벨상은 트럼프에게 우리는 평화만 취한다고 했을때도 그냥 트럼프 띄워주기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문대통령은 이미 파악하고 진심으로 말했는지도 모르겠네요) 북미회담 후 합의내용이 발표되었을때 첫 느낌은 기대한거 보다는 분명 낮은 수준의 내용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회담전 그토록 말이 많았던 CVID란 용어가 없어서겠죠. 하지만 트럼프는 대단하고도 현명한 결단을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의 네오콘의 대표주자 볼턴이 만들어낸 CVID(핵시설과 핵물질, 핵무기, 핵기술까지 전부 없애야함)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을 빌리자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충족시킬 수 없는 조건을 내걸고 이것이 충족될 때까지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논거로 쓰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합니다. 볼턴의 주장대로 다 하자면 북한의 핵관련 종사자는 전부 처형내지는 뇌속의 기억을 없애버려야 CVID가 이뤄질겁니다. 이런 조건을 북한이 수용할 수 있을까요?? 새삼 느끼지만 볼턴을 비롯한 네오콘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듭니다. 겉으로는 평화를 말하면서도 실상은 북한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서 북미회담을 깨뜨릴 계획이었다고 봅니다. 트럼프가 오바마나 부시를 비난하는것도 이런면에서 충분히 이제는 이해가 됩니다. 오바마나 부시도 네오콘과 같은 생각이고 한반도의 적당한 긴장을 유지하는것이 막대한 무기도 팔아먹고 주한미군도 유지하는것이 미국의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겁니다. 하지만 트럼프는 달랐습니다. 그 다른것이 평화를 위한 열망이 컸는지, 아니면 개인적인 2020년 재선이나 노벨 평화상 수상 등 그것까지는 알수 없지만 북미회담을 성사 시키기 위해서 북한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CVID를 빼는 대단한 결단을 한것이죠 또한 합의문에는 비핵화와는 전혀 상관없는듯한 전쟁포로들의 유골발굴에 관한 사항까지 넣음으로써 이 합의문을 미국내의 어떤 반대파라도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영리함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혀 합의문에는 시한의 정함이 없이 완전한 비핵화를 향하여 노력한다는 문구만 넣음으로써 결국 비핵화는 2020년 대통령 선거까지 이슈로 끌고가겠다는 세심한 의도도 보입니다. 아뭏튼 이러한 트럼프의 판단과 의도는 문대통령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리라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 총선이 있으므로 트럼프의 의도와 정확히 일치가 되며 잘만된다면 오늘 선거와 비슷한 총선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네요. 결론적으로 트럼프는 이전 대통령들이 못했던(네오콘의 반대...) 비핵화를 위한 북미회담을 성사시킨것 자체로도 비꼬는것이 아닌 진심으로 충분한 자격을 가졌다고 봅니다. 추천:리쌍부르스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제이제이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난장땅콩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디지털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모모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추천:고구마님이 게시물을 좋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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