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아들이 대학에 들어가서 노트북이 필요하다고 노트북을 추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어떤 노트북을 원하냐고 물으니



"아들놈은 게임이 잘 돌아가는걸 원하고 애엄마는 게임은 절애 안된다고 해"



아.. 이 얘기를 작년에 다른 친구에게서 똑같이 들었습니다. 

역시 부모 마음도 다 똑같고 아이 마음도 다 똑같은가봐요. 

친구 아들이 사고 싶다고 골라준 노트북보면 무게 2.7~2.8kg에 GTX1050이 박혀있는

놈이더군요. 이걸 샀다가는 매일 등교하는 조카 녀석 어깨가 부러질 것 같고

(거기에 친구집 놀러가서 제수씨가 만들어주는 맛있는 술안주를 다시는 먹지 못할거 같고.. )

그렇다고 내장 그래픽을 쓰는 가벼운 놈을 골라줬다가는 조카에게 나쁜 삼촌 소리를

들을 것 같고... 

그래서 제 선택은 양쪽에서 다 미움을 받을만한 노트북을 골라줬습니다. (작년에도)



게임이 안돌아가는건 아니지만 고사양의 게임은 안돌아가는, 대기업 제품의 1.3kg 정도

무게 되는 놈으로요. 골라주고 보니 아무래도 술안주도 못얻어먹는 나쁜 삼촌이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