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세월호 사고 당일 박양의 7시간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지요. 



몇몇 분들이 얘기했던 것처럼 가장 끔찍한 조사 결과는 수많은 억측과 루머 중 하나가 아닌 

단지 아무것도 안한 것일 거라고 했는데 가장 끔직한 결과가 나오고 말았네요. 



이렇게 7시간은 개략적으로 밝혀졌지만 궁금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분명 평일 정상 근무시간이었을진대 

왜 박양은 10시 20분까지 침실에서 나오지도 않고 퍼질러져 있었던 걸까요?



대체 전날 무슨 짓을 했길래 나이도 먹을만큼 먹어서 새벽잠도 없을 할머니가 

뭘 하다가 그 시간까지, 수많은 생명이 무참히 가라앉고 있던 그 시간까지 

전화도 받지 않고 침대에서 기어나오지도 않았는가 하는 겁니다.



끔찍하게도 나와서조차도 아무것도 한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 존재였지만

무슨 짓을 하다가 그 미미한 존재마저도 지워놓고 발뺌해야 할 일을 만들었냐는 거죠. 



7시간은 이제 그러려니 합니다. 있어도 쓸데 없는 인간 하나 없었을 뿐인 7시간이지요. 

이제는 범위를 넓혀 7시간 이전의 7시간, 

아니 전날 퇴근 후부터 아침 10시까지 16시간 동안 무슨 짓꺼리를 했길래

업무시간에 퍼질러 잘 상황이었는지도 밝혀야 할 일인 것 같습니다.



억측이길 바라지만 세월호가 국정원과 무관하지 않은 배였다는 걸 감안하면

저 시간 동안 무슨 해괴한 짓거리들을 꾸며대고 있었는지 모를 일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