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 자전거 등의 운동에서 팩을 이루어 그룹으로 달리는 것과 혼자 달리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단순히 바람의 저항을 덜 받고 더 받고 수준이 아닌 전체가 달려나가는 스피드 자체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 



인라인이나 로드싸이클 대회 뛰어보신분들은 잘 아실텐데요, 

적당한 수준의 스피드가 아닌 결사적으로 달리는 경쟁상황에서 큰 기량과 체력의의 차이가 있기 전에는 솔로로 달리는 선수가

대열을 이루어 달리는 집단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고의적이다 아니다. 단순히 작전이었다. 몰랐다. 

별의별 변명과 반박이 오가고 있고 그에따라 많은 분들의 의견이 갈리는데요. 

남자 팀추월 결승을 봐도 다른 팀의 경기를 봐도 명백히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  선두에서 이끌던 선수가 뒤로 빠지면서 그다음 선두선수가 스퍼트를 쳐서 속도를 올리는 경우

   명백히 선두에서 빠져나가는 선수가 같이 스퍼트를 치면서 따라 붙습니다. 

   따라붙지 못하는 경우, 팩에 완전히 합류하면서 스퍼트가 들어갑니다. 



우리나라 여자 대표팀의 준준결승에서의 경기를 보면, 

노선영 선수가 확연히 속도를 줄이면서 우측으로 빠지고 있는 상황이었고 (작전 상 예정되어 있는 것이라면 

노선영 선수가 이 상황에서 크로스오버를 훨씬 적극적으로 해서 스피드를 유지한채 옆으로 빠지고 김보름 선수가 

스퍼트를 쳐서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합류하게 됩니다) 

그 상황에서 김보름선수와 박지우 선수가 팩을 이루어 치고 나갑니다. 



노선영 선수는 팩에 제대로 합류하지 못했고 반박자에서 한박자 늦은 스퍼트로 

-비슷한 기량을 가진(또는 우월한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팩을 이루어 달리는 마지막 스퍼트에서

-심지어 짧지만 선두를 끌면서 체력을 소진한 상태로(김보름 선수가 전체의 절반을 끌었으나 휴식을 취한 상태) 

최종 스퍼트를 치는 (속도를 내고 유지하는데 유리한 ) 팩을 쫓아갈 수 있었을까요? 



자동차 경주에서도 아니 다른 모든 속도를 겨루는 모든 종목에서 왜 순발력이 중요할까요? 

반에반박자라도 기어체인지가 늦으면 엄청나게 불리하기 때문이지요.

(과거 시마노가 로드사이클의 기어를 개발해서 전세계 대회를 싹슬이 한것 처럼)



그리고 노선영 선수의 울음....냉대...마치  교실 왕따를 꼴아보고 가는것 같은 김보름 선수의 눈초리.

거기에 인터뷰에서의 피식. 모호하지만 매스스타트를 위한 연습 스퍼트같은 느낌으로 이야기하는 박지우선수....



영혼이 가출해서 앵무새처럼 뇌아리는 감독의 인터뷰. 



진심으로 미안하고 그간의 갈등 등으로 미안한 상황이엇다면 김보름 선수가 그런 식으로 이야기 햇을까요?

일반적으로 진짜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는 다를 수밖에 없죠. 



해명 인터뷰에서 감독과 김보름 선수는 어땠나요. 마치 일본이 2차대전 성노예 관련해서 유감이라고 씨부리는 거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 하는 점에서 유감이다)라는 식의 한정적 수사들. 



저는 이런 면을 종합해서 보았을 때 

고의적이고 일부러 엿먹어라 하고 버리고 달린거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매스스타트에서 어떤 메달도 좋은 성적도 거두지 못하기를 원합니다. 

매스스타트에서의 좋은 성적으로 저 빙신연맹과 저 인성이 바르지못하다고 생각되는 두 선수가 얼마나 기고만장할지. 

그리고 비리와 부정과 불공정한 대한민국 시스템의 또다른 성공사례가 될까 두렵습니다.



싫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훗날 제 자식이 저런 불합리에 직면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

과거 제가 당해왔던 수많은 불합리와 갑질에 몸서리가 쳐집니다. 

아마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흥분하고 분노하고.....있는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