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어주고
웃는 사람들과 함께 웃어주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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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인가 95년인가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제 총각 시절....
부산서 올라와 자취하던......
구로동 구로 소방서 건너 빌라촌에 옥탑방을 얻었습니다.
1,2,3 틍 위에 옥탑방....
봄에는 몰랐는데... 그해 여름이 사상 최고의 더위를 기록했었지요....
암것도 없이 혼자 살던 저는 심지어 선풍기도 없었지요.....
(어머니가 쓸데없이 돈쓰지 말고 모으라고해서 선풍기도 하나 장만하지 않은 미련퉁이)
저녁에 퇴근해서 집에 와 문을 열면 ...더운 기운이 쏴...하고 쏟아져 나오고...
환기 하려 문을 열어도 주변이 온통 옥탑 밖에 없어서 바람도 안 불고.....
샤워하고 물기를 닦아도 물기는 닦이지만 바로 땀이 나오고......
자려고 누우면...( 옥탑이 잘 아시겠지만 천정이 낮습니다) 천정에서 더운 열기가 그대로 내려오고.....
주말에 늦잠 좀 자려면 뜨거워 잠도 못자고.....
그 다음해도 무척 더웠는데 그 때는 선풍기를 샀습니다...
지상 낙원이더군요.....(잠시만....)
그러다 이사를 갔는데 이번에는 반지하....
그닥 습기는 없었는데.....
장마철에 우수관 역류로 방 일부 침수.....
동네 양아치들이 샤시 자르고 침입해서 빈집털이.....
그렇게 살았어요...
어느듯.....25년 가까이 흘러.....머리는 반백......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듣던 내가 .....
어느새...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의 주인공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많은 선배님들께서 댓글 달아주셨네요..감사합니다^^;
참고로 이제 교육전도사로 나가는거라 따로 사택제공은 없습니다..^^;
사실 앞으로 편할 일은 없겠지만...최근 저를 포함한 20-30대 청년 주거문제를 포함한
여러 사회문제에 대해 제가 함께 참여하며 그 대안을 찾아가고 싶어 집을 알아보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아픔을 아는 사람이 그 아픔을 더 깊게 위로할 수 있으니까요..
옥탑으로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