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지진 여파로 수능이 한 주 연기되었습니다.

초유의 사태로 이후 일정에 엄청난 혼란이 일어나게 됩니다.

학교는 온통 멘붕 상태에서 일찍부터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부 보도 자료를 통해 포항 지역 학교들 상황 보니

안전 문제가 매우 심각했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여진 등의 상황에서 수험생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려워

정부의 발빠른 조치는 매우 타당했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그렇고...

저는 아내와 함께 그 시간에 교회 저녁 예배에 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수험생인 큰놈이 카톡으로 소식을 전해 왔더군요.

ㅋ와 ㅎ가 수십 번 반복된 톡 내용으로 보아

이놈만이 아니라 전구의 수험생들 심정이 그렇겠다 싶더군요.

예배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오면서

차 안에서 관리자들과 통화하고

교육청 지침 기다렸다가

학교 SMS 시스템으로 학생 학부모 교직원에게 안내를 띄웠습니다.

그림처럼요.

이 내용으로 학교 홈페이지 공지에도 올리고

페북이며 카톡도 돌리고

발 빠르게 잘 대처했다고 마음 편히 잠자리에 들었는데

오늘 아침 뭔가 켕기는 듯해서 페북 접속해 보니

학생회 계정에 ㅋ와 ^^로 도배 댓글이...

어쩐지 아침부터 침대에서 미끄러졌더라니... ㅜㅠ



급히 다시 문자를 보내 놓기는 했는데...

12월 17일에 아이들 등교했으면

한 달짜리 강제 방학이 될 뻔했습니다.

헐~~~이네요. -_-;;;



* 오늘의 교훈 : 답안지는 제출 전에 반드시 재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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