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륙의 장풍고수입니다. (_ _)



대륙의 광풍, 광군제가 눈앞으로 다가왔네요.

안그래도 오늘 아침에도 친구들이랑 그 얘기를 했었는데요.

광군제는 기본적으로 알리바바의 계열사들이 하는 행사지만 (타오바오, 티몰)

대부분의 대형 온라인 쇼핑몰들이 같이 진행하기도 하고

(징동, 수닝, 궈메이 등등 대형 쇼핑몰 및 중형 포함)

할인폭이 큰걸로 유명하지요.



근데 평범하게 봐서는 유명한걸로 유명한 느낌입니다.

가격을 올려놨다가 할인율에 맞춰서 정가에 그냥 판다는 이야기도 있고?!



사실은 이렇습니다.



타오바오는 기본적으로 쇼핑'플랫폼' 입니다.

알리바바라는 회사는 타오바오라는 '공간'을 만들어놓고

'여러분 여기와서 장사하세요. 그리고 나한테 임대료를 내세요'

라고 하는거지요.



그래서 속된말로 개나소나 다 몰립니다.

그리고 별별물건이 다있지요.

오죽하면 중국 친구들은 '万能淘宝'라고 부릅니다.

(만능 타오바오, 없는게 없음..)



물건도 별게 다있고, 판매자도 별놈들이 다있죠.

그래서 저런 '가격 올렸다가 정가에 맞춰서 팔기' 현상이 나타납니다.



근데 타오바오랑 연동된 '티몰'은 상황이 좀 다릅니다.

티몰은 기본적으로 타오바오 판매자 중에서 (일반적인 기준으로 볼 때) 매우 좋은 실적과 평판을 가졌거나

애초에 오프라인에서 이미 유명한 로컬/글로벌 브랜드들이 주로 입점합니다.

'믿고 사도록 해주마' 가 사실상 그 용도인거죠.

여기는 가격 장난도 잘 안칩니다.

사실상 브랜드몰이라고 보시면 돼요. 

계정 관리도 그 브랜드 본사에서 직접 하는 모양새입니다.



중요 공략지점은 사실 여기입니다.

쿠폰, 뭐 이런거 당연히 좋지요.

하지만 특정 개별 품목을 수십%씩 할인하는거에는 비교하기가 힘듭니다.



https://detail.tmall.com/item.htm?spm=a1z0d.6639537.1997196601.44.bd5cbdd4YtrEd&id=558758003043



나이키 공식 판매계정입니다. 

이거같은 경우에는 평소 가격이 349위안인데, 11월 11일 가격은 179라고 아예 못박아놨네요.



https://detail.tmall.com/item.htm?spm=a1z0d.6639537.1997196601.75.bd5cbdd4YtrEd&id=552583880254&sku_properties=5919063:6536025



로지텍 공식 판매계정입니다.

한국에서 8만원 중반, 중국에서 정가 699위안인 Anywhere 2S, 11월 11일 가격은 399군요.

이정도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것 같네요.



이런걸 노려야됩니다.

(제가 사려고 찜해놓은 애들인데..ㅠㅠ)

일반 타오바오나 알리 익스프레스 판매자들은 미리 가격 다 조정해요.

그냥 평소에 사는 가격이랑 큰 차이 없습니다.

심지어 정품인지도 알수 없구요.

그래서 판매 통계는 대부분 티몰을 기준으로 매깁니다.

2016년도 11월 11일 0시부터 1시까지의 거래량이 2억건 정도로, 당일 전체인 10억여 건의 약 20%를 차지하는데요. 

(http://tech.sina.com.cn/i/2016-11-12/doc-ifxxsmic6065504.shtml)



티몰에서 파는 상품의 수량이 한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블프때 오프라인 매장에서 싸움나는거랑 같은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우리가 듣는 '광군절에 얼마 어치가 팔렸대' 의 전말은 사실 이러합니다.

아무 물건이나 그때만 되면 다 잘팔리는게 아니라, 사실 몇몇 물건은 진짜로 싸게 팝니다.



다만, 그걸 살 수 있는



- 중국 내 은행 계좌

- 중국 내 배송지

- 인증된 알리페이 계정

- 중국 타오바오를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인터넷 환경



이 갖춰져있다면 말이죠...